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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심판 임박" 17차 촛불 켜기전 33개 사전행사 예열

학생·교사·농민·빈민 등 다양한 계층별 행사 진행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박승희 기자, 한재준 기자 | 2017-02-25 15:03 송고 | 2017-02-25 17:01 최종수정
지난 18일 전남 순천시 연향동 국민은행 앞에서 열린 제20차 순천시민촛불집회에 참가한 한 시민이 헌재의 조기 탄핵을 요구하는 촛불을 들고 있다.2017.2.18/뉴스1 © News1 지정운 기자
지난 18일 전남 순천시 연향동 국민은행 앞에서 열린 제20차 순천시민촛불집회에 참가한 한 시민이 헌재의 조기 탄핵을 요구하는 촛불을 들고 있다.2017.2.18/뉴스1 © News1 지정운 기자

2월의 마지막 주말이자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4주년에 맞춰 열리는 촛불집회의 본행사를 앞두고 다양한 사전행사들이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열렸다. 

25일 촛불집회를 주관해온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6시에 개최되는 '제17차 범국민행동의날'에 앞서 총 33개의 사전대회가 개최된다고 밝혔다.

이날 정오부터 열린 가지각색의 사전대회에는 중고생, 대학생, 교사, 예술가, 농민, 공무원 비롯해 환경·노동·사회단체 등 다양한 분야의 시민단체들도 참여했다.

앞서 지난 24일 오후 퇴진행동의 재벌구속특위는 박근혜 대통령과재벌총수들의 구속수사를 주장하며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사무소부터 청와대까지의 '1박2일' 행진을 시작했다.

이날 신논현역까지 행진한 퇴진행동 재벌특위는 광화문 광장까지 지하철로 이동해 '광화문캠핑존'에서 1박을 보냈다. 이들은 25일 정오부터 다시 서울 정부종합청사를 시작으로 SK서린빌딩, 종로3가, 을지로, 종각 등을 거쳐 광화문에 행진해 촛불집회에 참가할 방침이다. 

대학생들도 촛불집회의 행렬에 참가했다. '전국대학생시국회의'도 이날 오후 1시30분쯤 서울 종로구 대학로 일대에서 '대학생총궐기대회'를 열었다. 이날 학생들은 '대학 구조조정'과 청년실업 문제 등 대학생들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뿐만 아니라 국정교과서, 위안부, 사드, 세월호 등 진행되고 있는 사회 문제들에 대한 발언을 이어나갔다.

25일 오후 퇴진행동의 재벌구속특위가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재벌총수 구속 및 비정규직 철폐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News1
25일 오후 퇴진행동의 재벌구속특위가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재벌총수 구속 및 비정규직 철폐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News1

대학생들에 이어 중·고등학생들이 중심이 된 '청소년단체연합'과 '청소년비상행동'도 이날 오후 2시 각각 서울 종로구 영풍문고와 광화문KT 사옥 앞에서 집회를 열고 선거연령을 18세로 인하할 것과 박 대통령의 즉각적인 퇴진을 촉구했다. 

같은 시간 교사들도 학생들과 함께 거리로 나섰다. 전교조는 종로구 보신각에서 '박근혜 교육 적폐 청산 전국교사결의대회'를 열고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규탄하는 한편 '교원 노동기본권 쟁취' 등을 주장했다. 

쌀값 폭락에 대한 정부의 책임을 묻는 농민들의 집회도 광장에 채워졌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농민 단체들도 이날 오후 2시 서대문구 농협중앙회 앞에서 집회를 열고 정부가 시행 중인 '벼 수매가 환수 조치'를 규탄하고 나섰다. 

앞서 정부는 2016년 공공비축미와 시장격리곡 매입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우선 농민들에게 지급한 금액 일부를 환수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농민들은 "정부가 양곡 정책 실패를 인정하기는커녕 오히려 쌀값 폭력의 원인을 농민들에게 떠넘기고 있다"며 반발했다. 

지난 2014년 생활고에 시달리다 "죄송하다"는 말만 남긴 채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송파 세모녀'를 추모하기 위한 행사도 주말 촛불집회를 앞둔 광화문 광장에서 열렸다.

빈곤사회연대와 부양의무자기준폐지행동 등은 이날 오후 2시 광화문 광장에서 '송파 세모녀 3주기 부양의무자기준 폐지를 위한 시민 추모행동'을 개최했다. 

이외에도 광화문광장에서는 목판화 찍기, 미술전, 서예 퍼포먼스, 바닥 글쓰기, 비디오아트, 판굿 등 문화·예술 활동이 진행되기도 했다.  

한편 사전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오후 4시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민중총궐기'와 이어 진행되는 촛불집회 본행사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pot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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