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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경기 최악…최순실·소득 감소·물가 인상 '3대 악재'

[내수활성화 방안] '소비둔화 지속' 우려에 종합대책 마련

(세종=뉴스1) 최경환 기자 | 2017-02-23 08:30 송고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 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16.11.30/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 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16.11.30/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안으로는 최순실 사태, 밖으로는 트럼프 리스크 때문에 민간의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소득은 감소한 반면 물가는 올라 내수경기가 '3대 악재'에 빠졌다.

기획재정부는 23일 내수 활성화 방안 확정을 위한 '내수활성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최근 경제동향에 대해 이같이 분석하고 "고용증가세 약화와 체감물가 상승으로 소비둔화 흐름이 향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소비둔화의 원인으로는 우선 심리위축을 들었다. '최순실 사태' 이후 국내 정국 불안과 미국 신정부 출범 이후 불확실성이 커진 대외 여건 등이 작용했다. 불안 심리의 영향을 크게 받는 자동차 등 내구재 중심으로 소매판매가 둔화되고 있다.

관광·여가의 경우 국내 수요는 줄어드는 반면 해외여행 등 국외 소비는 증가하는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다. 국내 숙박·서비스업 지수 증가율은 지난해 10월 -4.5%에서 11월 -5.4%, 12월 -3.5%로 지속 하락했다. 반면 거주자 국외소비는 2013년 5조원 대에서 지난해 3분기 7조6000억원으로 늘었다.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음식점·주점 등 관련 서비스업 매출과 고용이 둔화되는 가운데 설 명절 선물수요도 위축됐다.
근본적으로는 일자리와 소득 증가세가 약화되고 있는 것이 문제다. 취업자 증감 규모는 2014년 평균 53만3000명에서 지난 1월 24만3000명으로 감소했다. 가계소득 증가율(전년비)도 2014년 3.4%에서 지난해 3분기 0.7%로 떨어졌다. 특히 임시일용직 고용위축과 영세 자영업 경영여건 악화로 소비성향이 높은 1분위 가구 소득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소비여력이 약화된 가운데 물가는 올라 내수경기는 최악이다. 지난해 4분기 이후 유가 상승, 농축산물 수급불안 등으로 생활물가 상승세가 획대되고 있다. 소득이 줄어든 데다 물가까지 올라 실질구매력이 크게 떨어졌다.

주거비, 의료비 등 주요 생계비도 증가해 가계지출에 부담으로 작용한 가운데 특히 저소득층 생계비 부담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가계대출금리도 지난해 8월 2.95%에서 12월 3.29%로 크게 올라 가계부채 상환부담으로 소비여력을 더욱 떨어뜨리고 있다.


kh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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