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與 친박 '샤이 보수 있다'…토론회 열고 보수층 결집 시도

친박 유기준-이현재 '샤이보수' 주제로 토론회
"현재 여론조사 샤이보수 반영 못해"…문제 지적

(서울=뉴스1) 곽선미 기자, 이정호 기자 | 2017-02-22 15:26 송고
자유한국당 소속 유기준 의원, 홍문종 의원, /뉴스1

탄핵 정국에서 숨죽여온 우파세력이 헌법재판소 탄핵 결정을 앞두고 급속히 결집 양상을 보이자, 자유한국당 친박(親박근혜) 세력도 서서히 전면으로 나오는 듯하다.

탄핵 반대의견을 갖고 있으나 입을 닫고 있는 숨은 보수층, 즉 샤이(shy) 보수를 기반삼아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이다.
친박계 유기준 한국당 의원은 이현재 정책위의장과 함께 22일 오전 국회에서 '샤이보수 2017년 대선 자유한국당의 현실과 나아갈 길'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유 의원은 이 자리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최근 여론조사에서 진보주자 지지율은 60%이고 보수주자 지지율은 20%인데, 보수층과 진보층이 반반이라고 볼 때 현재의 여론조사들은 왜곡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최근 미 대선에서도 표심은 힐러리가 많았지만 결국 트럼프가 당선됐다"며 "숨은 보수층이 이야기를 못했다는 게 증명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샤이보수가 의견 표출을 못하는 상태에서 여론조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대세가 기울어져 있다느니 김칫국을 마시는 사람들이 있다"며 "나중에 선거 결과가 뒤집히면 어쩌려고 그러나. 대비책을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한 정우택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대선 여론조사나 기울어진 운동장 등에 대해 토론회가 열릴 것"이라며 "진보 60%, 보수 20%는 진짜인지 비판적인 시각이 많다"고 동조 입장을 취했다.

친박계 홍문종 의원도 오랜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19대 총선에서 출구조사에서 제가 졌는데 결과는 5% 앞선 승리였다"며 "우익세력은 커밍아웃을 귀찮아 한다. 대선정국서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을 방법이 무엇인지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주제 발표를 맡은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여권에서 샤이보수가 있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샤이보수는 분명히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종 5%로 마감했는데 탄핵 반대를 물으면 20%가량 나타난다"고 근거를 들었다. 결국 15% 정도는 숨은 보수 표심이 있다는 얘기다.

이 대표는 "탄핵 정국이 어떻게 될지, 탄핵이 인용된다면 대선이 언제 치러질지" 등이 중대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샤이보수의 사이즈는 늘어날 수도 줄어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gsm@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