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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사이다' 넘어 '정책 실천가' 면모 부각 집중

최근 잇달아 정책 행보…"말 아닌 실천 강조"

(서울·성남=뉴스1) 김현 기자, 김평석 기자 | 2017-02-20 17:07 송고 | 2017-02-20 18:31 최종수정
이재명 성남시장이 청년배당 체험행사에 나선 20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시장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17.2.20/뉴스1
이재명 성남시장이 청년배당 체험행사에 나선 20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시장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17.2.20/뉴스1

더불어민주당의 대권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사이다' 발언을 넘어 자신의 강점인 '정책 실천가'로서의 이미지 부각에 집중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 시장은 최근 들어 특유의 '사이다' 발언보단 그간 성남시정을 펼치며 복지정책 등 각종 시책을 뚝심 있게 실천한 경험을 살려 '실천가', '행동가'로서의 면모를 띄우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 시장측은 '이재명은 합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도 내걸었다.
이 시장은 지난주 열정페이 피해사례 청취 등 청년들과 간담회, 공정캠프 전세버스 개별사업권위원회와 협약 체결, 18세 이하 청소년·어린이 무상진료 등 보건의료 5대 정책 발표, 직장맘들과의 간담회 등을 한 데 이어 금주에도 전통시장 활성화 대책 발표 등 정책 행보에 전념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20일 성남 상대원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성남시가 지급하는 20억 원도 안 되는 지역상품권으로 재래시장과 골목상권이 살아나고 있다"며 "(기본소득) 43조원을 지역 화폐로 전국에 지급하면 지역경제 활성화, 경제성장, 가처분 소득 증대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또 전통시장 활성화 대책으로 대형 유통점 주말 영업 금지 등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 시장측 김영진 의원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지금 중요한 것은 말이 아니라 실제 해본 경험이 있느냐, 또 그것을 할 수 있느냐다"면서 "이 시장은 그간 성남시정을 하면서 1만3000명의 청년배당으로 청년들의 삶을 지원했고, 이를 통해 전통시장을 활성화시킨 예에 따라 기본소득도 실제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간 거침없는 발언으로 당 안팎의 대선주자를 향해 각을 세워왔던 이 지사의 발언 수위도 누그러진 분위기다.

이 시장은 안희정 충남지사의 '박근혜 대통령 선한 의지' 발언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우리가 (과거 적폐를) 청산하고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하는데, 청산해야 될 상대와 책임져야 될 상대까지 손을 잡아버리면 새로운 변화가 사실 절반의 성공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그런 점들을 좀 감안해 줬으면 좋겠다"며 "최종적으로 우리의 민의, 선을 넘지 않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데 그쳤다.

과거 시원시원한 발언을 날렸던 것과 비교하면 180도 달라진 것이다. 대신 이 시장 캠프에서 강공을 폈다.

김 의원은 "안 지사의 얘기는 시대착오적 발언이라고 본다.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고 있다"며 "적폐 청산과 공정국가를 만들고자 하는 촛불민심을 위배하고 왜곡하는 것은 물론 탄핵인용을 앞둔 시점에 자유한국당과 박근혜 대통령에게 잘못된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김 의원은 "(안 지사는) '진의가 그게 아니었다'는 식의 말 장난을 하지 말고 솔직하게 사과하는 게 필요하다"라고 촉구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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