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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지도부 광주서 '호남주도 정권교체' 호소(종합)

(광주=뉴스1) 최문선 기자 | 2017-02-20 14:15 송고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의회 4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민의당 전국 순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병호 최고위원, 천정배 전 공동대표, 박 대표, 손학규 전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주승용 원내대표. 2017.2.20/뉴스1 © News1 신채린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의회 4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민의당 전국 순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병호 최고위원, 천정배 전 공동대표, 박 대표, 손학규 전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주승용 원내대표. 2017.2.20/뉴스1 © News1 신채린 기자

국민의당 지도부가 20일 광주에서 최고위원회의·정책협의회 등을 잇따라 열고 정권교체를 위한 호남의 지지와 협조를 당부했다.

박지원 대표는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5·18 광주정신을 우리 국민의당이 이어받을 것"이라며 "광주와 호남의 미래를 국민의당이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도 "새로이 탄생되는 정부에 호남이 주역이 돼야 한다"며 "이순신 장군의 말씀 '약무호남 시무국가'는 호남의 책임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호남이 받아야 할 마땅한 권리와 보상이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정배 전 공동대표는 "호남은 이 나라 민주주의와 개혁의 중심지다. 호남이 정치 상수였을 때 민주주의와 개혁이 가능했다. 호남의 선택이 대한민국이 미래를 결정해왔지만 호남의 현실은 절망적"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호남의 열정을 깨워 개혁정권을 창출하고 호남이 정당하게 대우받는 지역평등을 실현시키자"라며 "호남사람들이 대한민국 온 국민을 위해 좋은 정부를 만드는 데 앞장서고 호남의 정당한 권리와 이익을 지켜낼 수 있는 정부를 만들어가자"고 지지를 호소했다.
문병호 최고위원은 "광주시민, 전남도민들은 지난 총선에서 최근까지 국민의당을 압도적으로 지지해주셨지만 지금 국민의당은 호남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성찰의 목소리를 냈다.

이어 "새로운 프레임과 패러다임으로 담대한 변화의 길을 가야한다. 원점에서부터 다시 큰 그림을 그려야 승리할 수 있다"며 "쉬운 일은 아니지만 아직도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당 대선후보들과 지도부, 국회의원들은 밀알이 되겠다는 각오와 헌신의 실천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영환 최고위원도 "지난해 4월 수도권에서 저희가 어려운 선거를 하고 있을 때 광주에서 녹색돌풍이 일어났다는 소식을 듣고 용기백배였던 기억이 있다. 광주, 호남이 없었으면 국민의당이 없었다고 생각한다"며 호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에서도 광주와 호남이 정권교체의 방향과 내용을 결정하게 되리라고 확신한다"며 "호남이 만든 국민의당이 국민, 민생, 민주주의를 살리는 정권교체를 할 수 있도록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황주홍 최고위원은 "국민의당 주도의 정권교체도 중요하지만 제게는 호남주도 정권교체가 더 중요한 가치라는 사실을 고백한다"며 "호남의 균형발전과 대등발전을 위해 이번만큼은 호남주도의 정권교체에 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청 3층 협업회의실에서 열린 '광주시의회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7.2.20/뉴스1 © News1 신채린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청 3층 협업회의실에서 열린 '광주시의회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7.2.20/뉴스1 © News1 신채린 기자


당 지도부는 최고위원회에 이어 광주시와 정책협의회를 갖고 시의 각종 현안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박지원 대표는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호남을 향한 구애를 쏟아냈다.

박 대표는 "국민의당이 호남을 대표하는 정당이라는 데 대해 무한한 긍지와 영광을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 어떠한 경우에도 우리 국민의당이 광주 전남·북의 미래를 책임지고 시도민과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인용을 앞두고 대선 정국이 요동치고 있지만 국민의당은 나름대로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하고 있다"며 "내년이 전라도 지명이 생긴지 1000년이 되는 해다. 반드시 국민의당의 대통령이 전라 1000년을 기념하고 전라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광주시민과 호남 여러분들이 적극적으로 협력해 달라"고 호소했다.

손학규 전 대표와의 합당 이후 정당지지율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에는 "손학규 전 대표의 입당으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역시 혼자서 움직이는 것보다는 경쟁을 하니까 상당히 관심이 있게 된다. 천정배 전 대표도 열심히 활동하기 때문에 경쟁 속에서 좋은 효과가 있을 것"고 긍정적으로 평했다.

그러면서 "탄핵이 인용돼 굉장한 소용돌이가 치면 우리 당의 후보들의 정책과 당의 정체성이 상당히 빛을 발할 것이다. 후보들의 비교우위론에서도 우리는 승리가 가능하다"고 내다본 뒤 "어떻게 됐든 지금 침체기를 벗어나 경쟁체제로 가고 있기 때문에 거듭 광주시민들의 협력을 바란다"고 했다.


moon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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