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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당 한달, '인기 시들' 바른정당…인천시당 당원확보 '제자리'

'반기문 낙마, 정유섭 불참' 영향…"탄핵 이후 지지율 상승 기대"

(인천=뉴스1) 최태용 기자 | 2017-02-16 17:57 송고
16일 오전 인천 남구 인천고등학교 체육관에서 바른정당 인천시당 창당대회가 열리고 있다. © News1 최태용 기자
16일 오전 인천 남구 인천고등학교 체육관에서 바른정당 인천시당 창당대회가 열리고 있다. © News1 최태용 기자

창당 한달째를 맞은 바른정당 인천시당이 당세 확장에 애를 먹고 있다.

바른정당 인천시당은 16일 기준 시당 소속 당원이 3000여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지난달 16일 창당 당시 2500여명으로 출발해 500명 늘었다.
창당대회에는 당내 대선주자까지 총출동하며 컨벤션효과를 노렸지만 정체상태에 머무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바른정당 인천시당보다 1년 먼저 창당한 국민의당 인천시당은 지난해 1월 24일 창당 당시 1200여명으로 시작했다.

창당 1달만에 당원 2000명을 훌쩍 넘어섰고 현재 당원은 4300여명에 이른다. 인천에 현역 국회의원 한 명 없이 이룬 성과다.

반면 바른정당은 3선의 홍일표(남구갑), 이학재(서구갑) 의원을 보유하고 있다.
당원 분포도 문제로 지적된다. 현역 의원이 있는 남구갑·서구갑 당원협의회에 당원 2500명이 집중돼 있다.

원외(국회의원이 아닌) 당협위원장을 둔 연수갑·계양갑·남동을 당협은 실질적인 활동이 어렵고, 인천의 국회의원 선거구 11곳 가운데 6곳은 당협을 꾸리지 못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바른정당이 세를 불리려면 새누리당에서 한솥밥 먹던 사람들과 싸워야 한다. 인재 영입이나 정치 이슈에서 상대보다 강해야 한다"며 "지역정치는 중앙무대처럼 치열하지 않다"고 봤다.

바른정당 인천시당이 세를 불리지 못하는 데에는 당초 바른정당 합류가 예상됐던 정유섭(부평갑) 자유한국당 의원의 불참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정 의원이 입당했다면 당원 확보는 물론 비교적 야권 성향이 강한 부평·계양 지역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마련됐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 의원은 바른정당에서 영입을 추진했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자유한국당 탈당 명분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

반 전 총장의 대선 불출마는 바른정당 인천시당의 당세 확장에도 악재로 작용했다.

지난달 시당 창당대회에는 인천 최대 향우회인 재인천충남도민회 전직 회장 3명이 참석했다.

반 전 총장이 바른정당과 함께 했을 경우 충청권 출신 인천시민들의 지지를 기대할 수 있었다. 이는 바른정당의 전국 지지도와도 일맥상통한다.

홍일표 바른정당 인천시당 위원장은 "반 전 총장 낙마와 당 내 대선주자들의 지지율 정체가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봤다.

그는 "지역에서 새 인물을 영입하고 이슈를 선점해 각종 뉴스를 생산해야 한다"면서도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다. 탄핵 결정 이후 새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유섭 의원 입당 여부에 대해서는 "반 전 총장 낙마 이후 망설이는 것 같다"며 "탄핵 이후 결정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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