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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이번주 대선준비위 발족…대선 40일전 경선(종합)

인명진 "탄핵과 무관하게 만반의 태세 갖출 것"
대선주자들 보수층 재결집하며 정권재창출 다짐

(서울=뉴스1) 곽선미 기자, 이정호 기자 | 2017-02-14 18:21 송고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당직자들이 1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종합복지회관에서 열린 '보수의 힘으로! 경기 당원과 함께 자유한국당 당원연수'에 참석해 당 로고 피켓을 들고 있다. 왼쪽에서 세번째부터 이현재 정책위의장, 정우택 원내대표,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 김문수 비상대책위원, 원유철 의원, 안상수 의원, 이인제 전 최고위원. 2017.2.14/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자유한국당이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결과와 무관하게 이번주 대선 준비위원회를 발족하기로 했다. 과거 12월 대선이 치러질 때에도 이 시기 대선준비위를 출범, 대선 체제에 돌입했다는 이유에서다.
당명 개정 등을 통해 자체적으로 혁신이 마무리됐다고 판단하고 있는 한국당이 정권 재창출을 목표로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에 뛰어드는 것으로 풀이된다.

인명진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종합노동복지회관에서 당원 대상으로 열린 '보수의 힘으로 경기당원과 함께' 교육에 참석해 "오는 16일쯤 대선 준비위원회를 발족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탄핵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고 혹시 인용을 전제로 한 것이 아닌지 의구심을 가질 수 있지만 탄핵과 관계없이 우리 당이 이번 대선에 현명하게 대처하기 위해 이번주 안에 대선준비위를 발족하기로 했다"며 "불임 정당이라고 놀림받았는데 요즘 하루에 한 명씩 애를 낳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탄핵이 인용되는 불행한 사태가 오면 헌법에 의해 60일 이내에 대선을 치러야 한다. 바라는 상황은 아니지만 만반의 태세를 갖춰야 한다"며 "대선이 확실시되면 대선준비위를 선거관리위원회로 바꾸고 경선을 치르겠다"고 했다.
특히 그는 "대선 40일 전 대선 후보를 결정하는 전당대회(경선)를 열겠다"며 "이 때까지가 비대위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도 "비박(非박근혜)은 2~3차례 탈당이 이어지면 새누리당이 무너진다고 했는데 최근 통계에서 15.7%까지 지지율이 올랐다"며 "여러분이 당을 지켜 줬고 인명진 위원장이 선두에 앞장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의 분위기 반전에 힘을 실은 정 원내대표는 보수진영 내 경쟁 상대인 바른정당에 대한 강력한 비판도 쏟아냈다.

그는 "바른정당에 누가 있나. 작년 4월까지만 해도 당 대표 2년간 했던 사람, 박근혜 대통령의 정무 특보를 한 사람들이 바른정당을 만들었다"며 "최근에는 물귀신 작전으로 탄핵이 기각되면 의원직 사퇴를 이야기하고 있다. 가장 먼저 난파선에서 뛰어내린 사람들은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직격했다.

한국당 대선주자들도 보수층 재결집을 꾀하면서 정권 재창출 의지를 다짐했다.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이 자리에서 "희망을 통해 혁신하고 국민 앞에 겸손한 자세로 나아가면 대선에서 우리 자유당이 승리할 것"이라며 "1년 전 민주당은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옛 이름) 지지율의 반도 안됐다. 대선이 언제일지 모르지만 거대한 변화를 일으키는 데에 오랜 시간이 안걸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원유철 의원은 "오늘 바른정당에게 협박정치를 즉각 중단하라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민주당 대선주자들은 하는 말마다 국민을 분열시키고 있다"며 "이들에게 국가의 운명을 맡길 수 있는가. 위기 때마다 기회를 만든 자유한국당이 반드시 정권을 재창출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상수 의원도 "선거는 굉장히 변화무쌍하다. 과거 이회창 총재 때는 계속 40% 지지율을 가지고 있다가 마지막 일주일에 다 뒤집혔다"며 "우리가 제대로 당의 동지들에게 신뢰를 주고 경륜있는 후보가 나서면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한국당은 이날 오후 1시30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책임과 미래 국민속으로 버스 전국순회' 출정식을 가졌다.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수원에서 열린 경기도 당원 교육 이후에도 한국당은 오후 5시 충남도당 당원간담회, 6시30분 천안 터미널 충청주민과의 만남 등을 잇따라 가졌다. 한국당은 오는 17일, 19일, 27일 각각 부산, 대구, 강원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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