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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이어 페북까지?…모바일 광고시장, 외산에 넘어가나

페이스북, 1인 방송 이어 자체 콘텐츠 제작 본격화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2017-02-13 10:58 송고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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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연 1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추정되는 모바일 동영상 광고시장의 패권이 외산업체로 급격히 기울고 있다. 전세계 1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까지 모바일 동영상 시장 진출을 선언한 탓이다.  
페이스북의 전세계 이용자가 12억명, 특히 국내 이용자(인스타그램)도 2300만명에 달하는 만큼, 향후 모바일 동영상 광고 시장이 유튜브와 페이스북 '양강체제'로 굳어질 공산이 크다는 게 업계의 지배적 관측이다.

13일 더버지(THE VERGE) 등 외신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2월들어 미국 대표 음악 콘텐츠 방송인 MTV의 수석부사장 미나 르페브르(Mina Lefevre)를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르페브르 부사장은 동영상 제작 전문가로 페이스북에선 모바일 자체 동영상 제작을 총괄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페이스북은 지난해 6월에도 미국 동영상 플랫폼 '칼리지 유머(College Humor)'의 공동 창업자 리키 반 빈을 글로벌 전략책임자로 영입한 바 있다. 이후 하반기들어 첫 자체 동영상 서비스인 '페이스북 라이브'의 글로벌 서비스를 도입했다. 모든 사용자가 1인 방송을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업계에선 페이스북이 라이브 서비스 외에도 자체 동영상을 만들어 공급하고 서비스에 중간광고를 넣는 기술까지 테스트 중인 것으로 추정한다. 일각에선 셋톱박스 앱도 자체 개발해 서비스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페이스북이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 진출을 가속화하자, 국내업체들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미 국내 모바일 동영상 시장의 주도권을 유튜브가 잡고 있는 상황에서 페이스북까지 등장하면서 아예 생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업계의 위기감이 커진 탓이다.

실제 국내 모바일 광고 시장규모는 약 1조원, 이중 절반이 모바일 동영상에서 발생한다. 문제는 유튜브가 스마트폰 선탑재앱의 강점을 활용해 사실상 이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는 것. 업계에선 유튜브가 지난해 국내서만 약 3000억원 이상의 수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튜브가 1위 사업자로 올라서면서 광고단가도 10% 이상 높아졌다.

때문에 유튜브와 마찬가지로 SNS 시장의 독점적 사업자인 페이스북 역시 자체 동영상 서비스를 시작한다면 그 파괴력은 상상 이상일 것 추정된다. 1인 방송 외에도 다양한 콘텐츠 사업자와 손을 잡고 드라마, 영화 등 국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유튜브와 비등한 영향력을 보일 것이란 게 업계의 지배적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페이스북의 플랫폼 영향력을 생각한다면 유튜브는 물론 기존의 방송사들의 매출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국내 영상 광고 시장의 지형 변화까지도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lsh599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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