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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배신자인가" 고민 드러낸 바른정당…극복 어떻게?

배신자·차별성·대선주자 고민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이정호 기자 | 2017-02-12 19:30 송고
정병국 바른정당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의원 및 원외위원장 대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7.2.1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정병국 바른정당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의원 및 원외위원장 대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7.2.1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지지율이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는 바른정당은 12일 '배신자 프레임'과 새누리당 및 더불어민주당과의 차별성, 대선전략 등을 놓고 고민에 휩싸여 있다.
 
바른정당은 이날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바른정당 필승 전략 집중 워크숍'에서 정치평론가인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를 초청해 특강을 들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60여명의 국회의원, 원외당협위원장들은 지부진한 당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을 묻는 질문이 쏟아냈다. 이들이 생각하는 문제점은 배신자 프레임, 기존 정당과의 차별성, 대선전략 부재 등이었다.

홍문표 의원은 "대통령을 배신했다는 이야기를 지역에서 많이 듣는다"고 털어놨다. 탄핵정국 와중에 새누리당을 탈당한 것에 대한 보수층의 원망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황진하 전 의원도 "배신자라는 프레임을 극복하기가 쉽지 않다"며 "보수층을 끌어안는 데 중요한 배신자 꼬리표를 떼어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박 교수는 "박근혜 정부에서는 '배신자' 프레임이 힘이 있었지만 지금은 아니다"라며 "보수의 힘을 특정 개인에 대한 충성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대통령이) 국민을 배신하면 우리가 대통령을 버리겠다는 메시지를 계속 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성중 의원은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등과의 차별화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다.

박 의원은 "새누리당을 옹호하면 새누리 2중대, 새누리당을 공격하면 민주당과 차이점이 없다고들 한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지금 정국에서는 국민들이 탄핵 찬반으로 양분돼 극단으로 대표되는 쪽만 지지를 받고 있는데 이대로 가면 정치에 희망이 없다"며 "새누리당은 보수정당을 표방했지만 패권정당이었다. 이를 혁신하지 않으면 진정한 보수정당은 앞으로도 나올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문제, 계층문제에 관해 새누리당과 차별화되는 어젠다를 만들어야 한다"며 "(조기 대선 정국에서) 대권주자가 새누리당, 민주당과 다르다는 점을 보여주는 게 제일 좋다"고 설명했다.
 
황영철 의원은 당내 대권잠룡인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가 각각 범보수후보로론과 대연정을 주창하며 시각차를 보이고 있는데 어느쪽이 맞는지 질문했다. 김무성 고문의 재등판론에 대한 의견도 물었다.

박 교수는 "바른정당의 집권플랜의 핵심은 제 3지대에 있다. 판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며 "유 의원은 대구경북 지역을 특정하고 있는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바른정당은 보수에서 친박패권을 청산하고 제3지대로 가야 한다"며 "제 3지대를 포기하는 순간 (새누리당으로) 돌아가는 것이고 필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고문의 재등판에 대해서는 "불출마를 선언했으니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도 "바른정당이 살고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려면 국민의 비판을 받아도 된다고 본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재등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song6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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