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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일어난 대구 촛불..."촛불이 태극기 잡을 진정한 자격"

참여시민 4000여명, 13차 때보다 5배 늘어

(대구ㆍ경북=뉴스1) 정지훈 기자 | 2017-02-11 20:43 송고
11일 수천여명의 대구시민들이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 열린 14차 대구시국대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조속한 탄핵을 촉구하고 있다. 2017. 2. 11. 정지훈 기자 /뉴스1 © News1
11일 수천여명의 대구시민들이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 열린 14차 대구시국대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조속한 탄핵을 촉구하고 있다. 2017. 2. 11. 정지훈 기자 /뉴스1 © News1

대구 동성로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촛불로 가득찼다.

8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이뤄진 대구시민행동은 11일 대구 중구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 14차 시국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시국대회에는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주최 측 추산 4000여명이 참석해 800여명이 참석한 지난 13차 대회와 대조를 이뤘다.

대구 촛불집회 참여인원은 국회의 탄핵안 통과 이후 설 전날 집회에 500여명이 참가하는 등 점차 인원이 줄어드는 추세였다.

시국대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최근 들어 '박근혜 대통령 탄핵기각 국민총궐기 운동본부' 등 보수단체의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에 우려를 나타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오종섭씨(72)는 "최근 들어 박사모(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같은 보수단체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반드시 뒤짚어 엎어야 한다는 간절함으로 나왔다. '탄핵이 잘못될까봐'하는 걱정스런 마음이 있다"고 했다. 
곁에 있던 다른 어르신은 "여기(대구·경북)라고 노인들이라고 다 태극기 들고 탄핵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태극기가 촛불을 이겼다고 하는데 그거 다 가짜다. 그래서 촛불을 다시 일으키러 나왔다"고 말했다.

대구 촛불집회에 태극기를 들고 온 한 대학생은 "촛불집회야 말로 태극기를 잡을 수 있는 진정한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포항에서 온 이모씨(26·대학생)는 "친박단체들이 탄핵반대 집회에서 태극기를 흔드는 모습을 봤다. 더 이상 그분들이 태극기의 이름을 더럽히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태극기를 들고 나왔다"고 말했다.
11일 14차 대구시국대회 참석한 한 대학생이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이날 수천여명의 대구시민들은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조속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했다. 2017. 2. 11. 정지훈 기자 /뉴스1© News1
11일 14차 대구시국대회 참석한 한 대학생이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이날 수천여명의 대구시민들은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조속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했다. 2017. 2. 11. 정지훈 기자 /뉴스1© News1



daegu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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