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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측 "대통령 변호인에 무례" vs 노승일 "국민은 하찮나"

서석구 "박영선 의원에 USB전달, 정치적 이용"
노승일 "유도신문 할 거면 그만하라" 양측 충돌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최은지 기자 | 2017-02-09 19:39 송고 | 2017-02-09 20:42 최종수정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12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7.2.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12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7.2.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9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12회 변론에서 대통령측 변호인과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 간 설전이 벌어졌다.

발단은 박 대통령 측 대리인단 서석구 변호사가 노 부장에게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에게 USB를 건넨 것은 정치적 의도가 아니냐는 등 이를 집중적으로 캐물으면서다.
노 부장은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가 끝난 뒤 고영태와 밥을 먹었다"며 "고영태로부터 박 의원의 명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날 박 의원을 만나 자조치종을 설명하고 '이건 세상 밖으로 나와야 될 것 같다'고 부탁드렸다"고 답했다.

서 변호사가 "하필이면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박 의원에게 전달한 것은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게 명백하지 않냐"고 추궁했다.
이에 노 부장은 "(국정조사에서) 백승주 새누리당 의원도 똑같이 질문하고, (최순실 측) 이경재 변호사도 중복돼서 질문하는데"라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서 변호사가 "대통령을 탄핵소추해 이뤄지는 중대재판에서 대통령 측 변호인은 얼마든지 질문할 권리가 있다. 무례하다"고 말하자 노 부장은 "대통령은 윗분이고 국민은 하찮냐"고 맞받아쳤다.

이정미 재판관이 제지한 뒤 다시 진행된 신문에서 서 변호사가 재차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던 것 아니냐고 질문하자 노 부장은 "대통령만 그렇게 생각하고 국민 대다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고영태는 청문회 이전에 박 의원을 만난 적이 없다"며 "유도신문할 거면 이쯤에서 그만하라"고 말했다.

이 재판관은 "그만 신문하는 것으로 하라"며 "증인도 흥분 가라앉히고 질문에만 답하라"고 제지했다.


kuk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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