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7.2.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조기대선에 대비해 당 후보를 돕는 예비선거조직을 만들자고 의원총회에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당은 물론 당내 대선후보들의 지지율이 다른 대선 후보들을 압도적 차이로 따돌리며 집권 가능성이 커지자 탄핵 이후를 미리 준비하자는 의도로 보인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선거는 후보가 정해진 다음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리면서 한두 달을 보낼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된 이후 인수위원회가 없기 때문에 당에서 어떻게 할지 정부조직법 등에 의견을 모아두어야 한다"며 "(의총에서) 그런 기구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가 나왔고 대다수 의원이 동의했다"고 전했다.
이로 미뤄 선대위와 인수위의 역할을 할 예비기구를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민주당은 또 오는 11일 촛불집회에 의원들이 대거 참여하고 당원들의 집회 참여를 독려하기로 의총에서 결의했다.
탄핵기각설이 흘러나오는 상황에서 후보들이 대선 준비에만 매진해왔다는 일각의 우려를 의식한 결정인 것으로 보인다.
우 원내대표는 "우리가 너무 대선판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촛불민심과 국민들 볼 때 적절하지 않다"며 "이번 주는 탄핵에 집중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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