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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티스 美 국방장관 방한…환영·반대집회 잇달아 열려(종합)

"한미일 동맹 강화"vs"한국 사드배치 즉각 중단하라" 반응 엇갈려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2017-02-02 15:27 송고
2일 오전 평화통일대사협의회 회원 150여명이 이날 방한하는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 환영집회를 열고 있다.2017.2.2/뉴스1 © News1
2일 오전 평화통일대사협의회 회원 150여명이 이날 방한하는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 환영집회를 열고 있다.2017.2.2/뉴스1 © News1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첫 국방장관인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방한하는 2일 이에 대한 환영집회와 반대집회가 잇달아 열렸다.

평화통일대사협의회는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의 방한을 환영한다"며 "이를 계기로 한미일 동맹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미동맹을 사랑하는 모임, 주한일본인협회 등 보수단체로 이루어진 협의회 소속 회원 150여명은 2일 오전 10시쯤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 환영집회'를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김종석 협의회 사무총장은 "오늘날 한국은 국정혼란 속에서 좌파정권으로의 전환을 당연시하고 있다"며 "풍전등화에 놓여있는 대한민국의 유일한 희망은 한미일 동맹의 강화"라고 전했다.

이어 "중국이 한반도 사드 배치를 빌미로 경제적 압박을 가해오는 상황에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의 방한은 상당히 유의미하다"며 "이를 계기로 한미동맹이 건재하다는 것을 재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환영집회에는 이동한 전 세계일보 사장을 비롯해 정진태 전 한미연합 부사령관, 이혜경 서울시의회 의원 등이 참여해 한미일 동맹 강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어 집회에 참석한 60여명의 주한일본인협회 대표 마쓰부찌 하루미씨(69·여)는 "한국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매티스 국방장관의 첫 방한이 한미일동맹 강화로 이어져 세계평화와 아시아의 평화가 지켜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회원들이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 방한에 즈음한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7.2.2/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회원들이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 방한에 즈음한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7.2.2/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반면 매티스 장관의 방한을 규탄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트럼프 정부가 한국에 국방장관을 파견한 것은 대북제재 강화와 한미동맹비용을 증액하려는 목적"이라며 "대북 군사적 압박과 사드 한국 배치 등을 논의할 한미 고위급 회담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퇴진행동 소속 회원 30여명은 이날 오후 1시쯤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사드 한국 배치· 한미일 MD 구축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최영준 퇴진행동 공동상황실장은 "2004년 이라크 팔루자 학살의 주범이었던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의 별명은 '매드독'(mad dog·미친개)"이라며 "사드 배치를 강하게 추진하자고 주장한 그가 한미 고위급 회담에서 어떤 요구를 할지는 불 보듯 뻔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사드 배치는 박근혜 정부 최대의 적폐 중 하나"라며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고 방위분담금 등 동맹비용을 증액시킬 고위급 회담이 이루어져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오미정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평통사) 사무처장도 "국민으로부터 외면당한 황교안 권한대행체제는 사실상 박근혜 정권"이라며 "사실상 탄핵당한 대통령이 임명한 각료들이 박근혜 정부의 적폐들을 그대로 집행하는 것은 국민의 요구를 거스르는 행동"이라고 규탄했다.

또 "사실상 국민에게 외면당한 황교안 체제가 사드 배치를 강행하는 것은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고 이를 틈타 지금의 위기상황을 돌파하려는 시도가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이것이야말로 외교농단"이라고 비판했다.

퇴진행동은 "조만간 조기대선이 치러지고 새로운 대한민국 정부가 탄생할 수 있는 시국에 왜 굳이 차기 정부의 족쇄가 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려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한미당국은 대북 제재와 압박을 중단하고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사드 배치와 한미일 MD구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취임 후 해외 순방 첫 일정으로 한국을 선택했다. 매티스 국방장관은 2일부터 이틀간 한국에 머물며 황교안 권한대행,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한민구 국방부 장관 등을 잇달아 만나 한미 고위급 회담을 가진 뒤 일본을 방문할 계획이다.


dongchoi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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