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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潘 정치벽 워낙 두껍고 높아 뛰어넘지 못한 듯"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박승주 기자 | 2017-02-01 17:14 송고 | 2017-02-01 17:15 최종수정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은 1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과 관련해 "(가짜뉴스 등에) 마음이 상했을 것"이라면서 "역시 정치벽이 워낙 두껍고 높아서 뛰어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손 의장은 이날 오후 MBN '뉴스앤이슈'에 출연해 "예상 못했다"며 "우리나라 중요한 외교적 자산으로서 대한민국 대사로, 앞으로 어려운 나라의 외교안보 여건을 타개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이분께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해달라, 그리고 수구세력과 같이 가서는 같이 못하지 않느냐(고 했다)"면서 "근데 역시 보수적인 전력이 있고 바탕을 버리지 못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우리나라 현실이, 광장민심이 수구 박근혜 세력과는 담을 쌓았다. 근데 아직도 그쪽에 미련을 못 버리고, 진보적 보수주의, 뜨거운 얼음 같은 형용모순으로 정치세력을 다 끌어안는 게 대통합인 것으로 잘못 생각한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손 의장은 공식 입장문에도 "반 전 총장이 고뇌에 찬 결정을 내렸다. 반 전 총장은 오랜 기간 뛰어난 외교관으로 나라에 헌신했고,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세계 평화와 국위 선양에 크게 이바지했다"고 적었다.  
또한 "소중한 국가적 자산이 정치판에 들어와 훼손됐다는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비록 정치라는 낯선 영역에서는 뜻을 펴지 못했지만 그가 평생토록 쌓아온 외교적 경륜이 대한민국을 위해 소중하게 쓰이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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