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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플레이션 트레이드' 시들…"현실 세계로의 복귀"

글로벌 채권펀드 유입자금 84억불…14주만에 최고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17-01-13 16:18 송고 | 2017-01-13 16:23 최종수정
뉴욕 트럼프 타워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 © AFP=뉴스1
뉴욕 트럼프 타워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 ©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유발한 기대 인플레이션에 따른 트레이드(트럼플레이션 트레이드)가 시들해지면서 채권펀드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다소 회복됐다. 뉴욕증시의 랠리 행진에 피로감을 나타내면서 미국의 지방채와 국채, 이머징 마켓 채권펀드로 강력한 자금 유입세가 나타났다.

금융정보업체 EPFR에 따르면 이달 11일까지 일주일 동안 지방채 펀드로 순유입된 자금은 7억62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방채 펀드는 주간으로 10주 연속 환매에 시달렸다. 앞서 8주 동안 지방채 펀드에서 145억달러 넘게 순유출됐던 것과 비교된다.
이머징 채권펀드로 유입된 자금은 2주 연속 10억달러가 넘었다. 투자등급의 미 회사채펀드에는 거의 2년만에 최대 자금이 유입됐다.

전체적으로 글로벌 채권펀드에 지난주 유입된 자금은 84억달러로 14주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EPFR의 캐머런 브랜드 리서치 디렉터는 이러한 투자자들의 포지셔닝에 대해 "현실세계로의 복귀"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가 실제 성취할 수 있는 것에 대한 좀 더 현실적인 전망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밥 돌 누빈자산관리 수석주식전략가는 "트럼프 열망이 흐릿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전까지 투자자들은 트럼프가 1월 20일 취임하면 그 다음날이면 세상이 완벽해질 것이라는 환상에 젖어 있었다고 그는 지적했다.

반면 지난주 미국 주식펀드에서는 2억5100만달러가 유출됐다. 주간으로 자금이 유출된 것은 지난해 11월  대선 이후 이번이 두번째다. 직전주에는 미 주식펀드로 62억달러가 유입됐었다. 이머징 주식펀드로는 지난주 4억7600만달러가 유입되면서 전주 순유출에서 벗어났다. 특히 러시아 주식펀드는 2012년 이후 최장 기간 유입세를 유지했다.

미국의 고수익 회사채 펀드로 유입된 자금은 다소 둔화했지만 8주 연속 순유입세를 지속했다. 금융정보업체 리퍼에 따르면 투자 등급의 회사채 펀드에 유입된 자금은 40억달러였다.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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