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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로↓ 소비↑…日 매달 마지막 금요일 일찍 퇴근한다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2016-12-30 13:57 송고
일본 도쿄의 직장인들. © AFP=뉴스1
일본 도쿄의 직장인들. © AFP=뉴스1

일본 정부와 재계가 과로에 지친 근로자들을 위해 매달 마지막 금요일 퇴근 시간을 오후 3시로 앞당기기로 했다. 일본 최대 광고회사 덴츠의 신입사원이 살인적인 업무량에 시달리다가 자살하기로 하는 등 근로시간 이슈는 일본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로 남아있다.

'프리미엄 프라이데이' 캠페인은 내년 2월 24일부터 시행된다. 일본인들의 과도한 업무 부담을 줄이고 소비를 진작시키려는 방편으로 풀이된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일본 최대 경제단체 경단련은 1300개 회원사에 프리미엄 프라이데이 캠페인에 참여할 것을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얼마나 많은 기업이 이번 캠페인에 참여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블룸버그는 일본의 경직된 근로문화가 바뀌기 얼마나 어려운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캠페인을 추진한 일본 경제산업성 공무원들마저도 이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는지 불분명하다. 다만 세코 히로시게 경제산업성 장관은 "나는 내 비서에게 첫 프리미엄 프라이데이 오후 3시 이후로 어떤 약속도 잡지 말라고 강하게 일러뒀다"고 밝혔다.

다이이치생명 연구소의 도시히로 나가하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여가시간과 지출 사이에는 분명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만일 중소기업들의 근로자를 포함한 대부분의 근로자가 캠페인에 참여한다면 개인소비지출은 매 프리미엄 프라이데이마다 1240억엔씩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렇게 된다면 프리미엄 프라이데이는 일본 경제(국내총생산, GDP)의 60%를 차지하는 개인소비지출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

일본 근로자들은 보통 유급휴가를 절반 밖에 사용하지 못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근로자들이 휴식할 수 있도록 일본은 공휴일을 연간 16일씩 둔다. 이는 미국이나 프랑스보다 더 많은 수준이다.


heming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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