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전 간호장교인 조여옥 대위. © News1 |
특검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25일 오후 브리핑에서 "조 대위가 청와대 근무시 관련된 사항을 (어제) 확인했다"며 "조사된 부분을 고려해 필요할 경우 추가 조사도 가능하다"고 말했다.미국 연수 중인 조 대위는 30일 출국이 예정돼 있다. 특검팀은 조 대위에 대한 조사 내용을 토대로 조만간 추가 조사 여부 방침을 정한 뒤 출국금지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특검팀은 전날 오전부터 이날 새벽 3시까지 청와대에서 간호장교로 일했던 조 대위를 상대로 세월호 참사 당일 등 청와대 업무 상황, 청문회 거짓 증언 의혹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조 대위는 박 대통령이 비선 의료진에게 리프팅 시술을 받았는지 등 제기된 여러 의혹을 풀 수 있는 핵심 인물로 꼽힌다.다만 이 특검보는 조 대위가 청문회에서 한 진술과 특검에서의 진술이 달라졌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 특검보는 청와대 압수수색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압수수색) 시점은 말하기 어렵지만 압수수색이 필요한지, 어느 부분을 할지 검토 중"이라며 "(압수수색 영장) 집행은 공개적으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그동안 압수수색 영장 집행 때마다 군사비밀 보호 등 보안상 이유를 들어 압수수색을 거부해왔다.
특검팀은 지난 22일 브리핑에서도 "가장 효율적으로 실효성있게 집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경호실·의무동 등은 군사·보안시설이 아니란 점을 영장에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조 대위는 지난 22일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특별위원회 5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와 "박 대통령의 얼굴과 목 등에 주사처치를 한 사실이 없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당시 조 대위는 "(대통령의) 필러와 리프팅 시술을 한 적도 도운 적도 없다"며 정맥 주입 자동장치인 '인퓨션 펌프'도 "청와대에서는 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또 '김영재의원' 김영재 원장과 부인 박채윤씨가 청와대 관저에 드나든 것에 대해 "한 번도 본 적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언론 인터뷰에서는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 진료를 전담하는 의무동에서 일했다고 말했지만 청문회에서는 청와대 직원들이 근무하는 의무실에서 일했다고 말을 바꿔 논란이 일었다.
조 대위는 위증 의혹이 제기되자 "당시는 미국에서 확인할 방법이 없었고 정확히 기억하지 못했다"며 "(세월호 참사 당일인) 2014년 4월16일은 의무실 근무가 맞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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