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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대통령 적반하장 도넘어…측은지심마저 사라져"

"이제 국민 앞에 승복해야…국민 인내심 얼마 안남아"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2016-11-17 15:36 송고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2016.11.9/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2016.11.9/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청와대가 퇴진 거부 및 검찰 수사 연기 요청을 한 데 이어 부산 해운대 엘시티(LCT) 비리 사건에 대한 철저 수사를 지시한 것과 관련, "적반하장이 도를 넘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내 대권주자 중 한 명인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게재, "수사의 대상인 사람이 수사의 가이드라인을 정하고 있다. 자신의 정치적 반대자를 향해 반격이라도 할 기세"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촛불 민심을 깡그리 무시하는 대통령의 고집불통에 한 점 측은지심마저 사라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마키아벨리 '군주론'에 나온 '군주는 사람들로부터 미움이나 경멸 받는 일을 반드시 피해야 한다'는 문구를 인용, "최순실의 국정농단을 본 국민들은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어 경멸했는데, 이제 한 줌도 안 남은 권력으로 자신의 허물을 가리려 하니 미움도 피해가기 어렵게 됐다"고 성토했다. 

그는 "군주는 미움과 경멸 중 한 가지만 받아도 위태롭다고 했다. 하물며 두 가지를 한꺼번에 당하는 군주는 어떻게 되는지, 차마 제 입으로 말씀드릴 수 없다"면서 "나라를 파국으로 몰아가지 마시라. 권력을 사사로이 사용하지 마시라. 멸시로도 모자라 미움까지 받으려 하지 마시라. 이제 그만 국민 앞에 승복하시라. 국민의 인내심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gayun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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