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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朴대통령, 조건 없는 퇴진선언 때까지 퇴진운동"(종합)

"秋와 영수회담 사전논의 없었어…오늘 사과전화 와"
"호남지지 없다면 대선포기·정치 그만두겠다는 것 유효"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박승주 기자 | 2016-11-15 16:19 송고 | 2016-11-15 17:26 최종수정
2016.11.15/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15일 "모든 야당과 시민사회, 지역까지 함께 하는 비상기구를 통해 머리를 맞대고 퇴진운동의 전 국민적 확산을 논의하고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현 시국 상황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고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대통령이 조건 없는 퇴진을 선언할 때까지, 저는 국민과 함께 전국적인 퇴진운동에 나서겠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앞서 문 전 대표는 이른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관련 박근혜 대통령이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그렇지 않으면 '중대결심'을 하겠다고 언급해왔다.

문 전 대표는 이에 따라 지난 7일 사회원로와의 만남을 시작으로 8일 정치원로, 9일 시민사회 인사들, 11일 광화문 광장에서 농성 중인 문화예술인들과의 만남, 12일 촛불집회 참석을 거쳐 '퇴진운동'이라는 '결심'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문 전 대표는 이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다양한 방식의 퇴진운동이 모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다른 대권주자들과 논의와 힘을 모아나가는 노력들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박 대통령이 퇴진하게 될 경우, 거국중립내각과 같은 과도내각이 필요하다면서 "이는 이번 사건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고 다음 대선을 공정하게 관리해나가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전날(14일) 자당 추미애 대표가 박 대통령에게 전격 영수회담을 제안했다가 철회한 데 대해선 "이 과정을 통해 얻은 소득이 있다면 야권 전체, 시민사회와 함께 공조해나가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것이었다는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문 전 대표는 자신과 추 대표 간 '영수회담 사전 교감설'에 대해선 "그런 의혹들이 일부 있었던 것 같지만 사전 논의는 없었고 논의가 필요하다면 최고위원들이나 원내대표, 원내 중진들과 논의할 일이지 저와 논의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추 대표가 오늘 저에게도 사과 전화를 해왔다"고도 했다.

문 전 대표는 이와 함께 "지금은 탄핵을 논의할 단계는 아니라고 본다"며 "하야까지도 스스로 결단하지 못해 탄핵의 절차까지 밟게 만든다면 그건 그야말로 '나쁜 대통령'이 되는 길"이라고 부연했다.

문 전 대표는 개헌에 대해서는 "지금 개헌을 논의할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개헌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지금 개헌을 논의하면 국면 전환을 초래하게 돼 그렇게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조기대선에 대해선 "제가 이해관계자라 말씀드리기 어려운 대목"이라며 "질서있는 퇴진 방안이 논의될 때 그 속에서 함께 논의될 문제"라고 말을 아꼈다.

문 전 대표는 또 퇴진운동을 결심하는 시기가 늦었다는 데에는 "정치인이 거리로 나서기 전 정치적 해법을 충분히 모색하는 것이 책무라고 생각한다"며 "뒤늦게 결심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전 대표는 지난 4·13총선 기간 당시 '호남이 지지하지 않는다면 정계 은퇴, 대선 불출마를 하겠다'고 선언한 것을 두고 '사퇴를 한 것인지, 번복을 한 것인지 명확히 해달라'는 질문에 "여러 가지 전략적 판단으로 했던 발언"이라고 답했다.

문 전 대표는 "당시 선거에서 새누리당의 과반의석을 막고 우리 당 정권교체의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여러 가지 전략적 판단으로 했던 발언"이라며 "그것이 만약 광주시민들이나 호남 분들 마음을 상하게 한 게 있다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발언의 맥락을 살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뿐만 아니라 호남민심의 지지가 없다면 제가 대선도 포기할 것이고 정치도 그만둔다고 한 부분은 지금도 유효하다"며 "광주나 호남의 지지를 받고자 하는 노력은 지금도 계속하고 있다. 그때했던 약속은 반드시 실천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문 전 대표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서는 4·19혁명과 6월 항쟁에 이어 "지금이 역사상 범국민적으로는 세 번째로 일어나는 시민항쟁"이라며 "시민들의 표출하는 민심을 앞세우고 정치권이 매듭짓는 그런 노력을 함께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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