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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컬처밸리특위’, 싱가포르 현지조사 18~19일 예정

행정감사·예산안 심의로 일정 난항, 3~4명 출국

(경기=뉴스1) 송용환 기자 | 2016-11-11 11:01 송고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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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퍼컴퍼니 의혹을 받고 있는 ‘방사완브라더스’ 실체 파악을 위한 경기도의회 K-컬처밸리 특혜의혹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이하 특위)의 싱가포르 현지방문이 18~19일로 잠정 결정됐다.

11일 특위에 따르면 K-컬처밸리 사업 주체사인 CJ E&M은 싱가포르 투자회사인 방사완브라더스를 통해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CJ가 외국인투자기업이 아님에도 사업자금의 10%를 방사완브라더스를 통해 투자 받았다는 이유로 외국인투자기업으로 등록돼 최저대부율인 1%(국내기업 5%) 혜택을 받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방사완브라더스의 경우 싱가포르 현지 홈페이지가 폐쇄되고 등록주소도 달라 페이퍼컴퍼니(물리적인 실체 없이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회사)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페이퍼컴퍼니 의혹이 일고 있음에도 K-컬처밸리 사업시행자이자 CJ E&M 자회사인 ㈜케이밸리 측이 투자자 명단 등 방사완브라더스 관련자료 제출을 거부함에 따라 특위는 싱가포르 현지에서 진상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다만 경기도와 도 산하 공공기관, 경기도교육청 등에 대한 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진행 중이고 곧이어 내년도 예산안 심의가 예정돼 있어 일정 조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결국 특위는 전체 의원 12명 중 11명이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점을 감안해 문광위 예산안 심의 직전인 18~19일 출국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싱가포르 현지조사에 나설 인원은 박용수 특위위원장(더민주·파주2)을 비롯해 3~4명가량으로 예상된다.

특위는 싱가포르에서 △방사완브라더스 사무실 유무 △대표이사를 만나 CJ와 해당사업 논의를 최초 시작한 시점 △투자금 50억원에 대한 투자자 명단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말레이시아계 싱가포르인인 방사완브라더스 대표이사 ‘로니 시아 씨앙 히’(Ronnie CHIA Siang Hee)와의 면담은 케이밸리 측에서 주선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용수 특위위원장은 “싱가포르 현지조사는 방사완브라더스가 페이퍼컴퍼니가 아닌 신뢰할 수 있는 투자회사인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 목적”이라며 “대부료율 5%인 국내 기업과 달리 외국인투자기업은 1%라는 혜택을 누리게 되는 만큼 정확한 진상규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행정감사 등으로 인해 일정조율이 쉽지 않지만 18~19일 현지조사에 나서는 것으로 현재 예정하고 있다. 다만 사정에 따라 날짜가 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K-컬처밸리는 경기도·고양시·CJ그룹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고양시 장항동 일대 9만2000㎡ 부지에 약 1조4000억원을 투자, 2017년 말까지 한류콘텐츠의 대규모 체험 및 소비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비선실세 최순실의 최측근 차은택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s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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