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대 미국 대통령 선거일인 9일(한국시간)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호텔에서 열린 2016 미국 대선 관전 행사에서 한 참가자가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사진 앞을 지나고 있다. 2016.11.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
8일(현지시각) 미국 대선 개표결과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이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오면서부터 한국의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네티즌들은 그간 돌출 행동, 인종 차별적이고 극단적인 언사로 구설에 오른 트럼프가 미국의 통수권자가 된 파장을 우려하면서도,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로 국정 마비 상태에 빠진 우리나라에 빗대 자조적인 반응을 보였다.
네이버 아이디 'born****'는 "큰일이다. 우리나라는 지도자 공백까지 있는데 감당이 되려나"라고 걱정했다.
다음 아이디 '제갈*'는 "미국은 역사상 가장 부끄러운 대통령을 갖게 될 것이다. 지금 한국처럼"이라고 적었다.
'카이**'는 "세계가 전쟁에 앞장서는구나. 트럼프, 김정은, 두테르테, 아베, 이제 평화는 물건너 가나 보다"라고 전망했다.
'gav***'는 "트럼프 쓰나미가 밀려온다. 여야 정신차리고 국민들도 나라가 막아주지 못하니 각자 대처하라"며 "이제부터 믿는 건 자신과 가족뿐"이라고 밝혔다.
뜻밖의 미국 대선 결과에 현정부 '비선실세'로 국정운영을 좌지우지했다는 의혹을 받는 최순실씨 사태가 묻힐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네티즌 '개**'는 "모든 이슈와 관심을 미 대선이 집어삼키네. 워낙 이변이라. 이번 '박근혜 게이트'도 이대로 용두사미로 끝나려나. 아직 밝혀진 건 실상의 10%도 안 된다던데"라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joow****'는 "그래도 쟤는 무당한테 나라 팔아먹지는 않는다. 누가 누굴 걱정해"라고 썼다.
'jine****'는 "미국도 트럼프가 대통령인 이 시점에 우리도 빨리 하야하고 안정시켜야 한다. 빨리 하야하라"고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했다.'cybe****'는 "힐러리가 되면 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되고, 트럼프가 되면 미국 최초의 미친 대통령이 되는데 한국은 이걸 2012년에 한방에 해냈다"고 자조적인 반응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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