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비행기 탄 차은택 목격담…"아무것도 먹지않고 창밖만 봐라봐"

"검은모자에 마스크 쓰고 비즈니스석 창가 좌석…조금 이상했다"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2016-11-09 00:06 송고 | 2016-11-09 09:05 최종수정
© News1 안은나 기자
© News1 안은나 기자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의 핵심인물 중 한 명인 차은택씨와 비행기를 함께 탄 시민들은 "기내에서 침묵만 지키던 그가 비선실세 의혹을 받는 인물인지 전혀 알지 못했다"는 등 목격담을 쏟아냈다.

차씨는 8일 밤 중국 동방항공 MU2043편으로 전격 입국했다.

동승 시민들에 따르면 이 비행기에는 총 8개의 비즈니스석이 있는데, 차씨는 6열 창가쪽 좌석을 이용했다.

이 모씨는 "검은 모자를 눌러쓰고 마스크를 하고 있어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그 사람이 '최순실 게이트'의 차은택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사람들은 다과와 음료를 이용했는데 차씨만 유일하게 아무것도 먹지 않고 창밖만 바라보고 있었다. 탑승 후 통로 쪽에서 창가로 자리를 옮겨 앉은 차씨는 화장실은커녕 고개도 한번 돌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승객은 "차씨가 탑승할 때 어떤 짐도 들지 않고 탄 것으로 기억한다"며 "내릴 때 얼굴을 잠깐 마주쳤는데 초췌한 모습이었고 약간 멍해 보였다"고 전했다.
이날 검찰 직원과 함께 입국장에 들어선 차은택씨는 많은 취재진에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기자들의 질문에 시종 울먹이며 "죄송하다" "반성하고 있다" "검찰에서 성실하게 밝히겠다"는 등의 답변으로 일관했다.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차씨를 체포했다. 검찰은 차씨를 곧장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했다.



ace@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