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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정호성 휴대폰 여러대 압수…朴통화녹음도 있어(종합)

'최순실 녹음파일'은 대포폰 2대에…집중 추궁
안종범 휴대폰 5~6대 압수…朴일정 담긴 다이어리 오늘 제출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김수완 기자 | 2016-11-07 15:42 송고 | 2016-11-07 15:52 최종수정
대통령 연설문 등을 유출한 혐의로 구속된 정호성 전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이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6.11.7/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대통령 연설문 등을 유출한 혐의로 구속된 정호성 전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이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6.11.7/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검찰이 '국정자료 유출' 의혹을 받고 있는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47)과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60·최서원으로 개명) 간의 통화 내용이 담긴 휴대폰을 분석, 추궁하는 등 비선실세 국정농단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순실 의혹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최씨, 정 전 비서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7) 등 3명을 7일 오전 10시부터 소환해 휴대폰 등 압수한 자료들을 근거로 집중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 주거지 압수수색 과정에서 정 전 비서관의 업무용, 개인용 휴대폰 2대와 대포폰 여러대를 압수했다. 정 전 비서관은 이 대포폰을 한꺼번에 사용하지 않고, 일정 기간 동안 바꿔가며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와의 통화 내용은 대포폰 2대에 나뉘어 녹음돼 있다.

이 휴대폰에는 최씨가 국정에 관해 의견을 말한 내용 등 박근혜 대통령 취임 이후 최씨가 국정에 관여한 정황이 녹음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는 박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도 녹음돼있다. 대통령이 업무 지시를 하면 '예, 알겠습니다'라고 하는 수준의 통화 내용으로, 검찰 관계자는 "이 사건과 문제될 그런 내용은 없다"고 설명했다.
정 전 비서관은 박 대통령과의 통화를 녹음한 이유에 대해 "정확하게 업무를 이행하고, 놓치는 것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 한 것"이라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최씨와의 통화를 녹음한 이유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다만 검찰은 이 휴대폰에 지난해 11월 열린 국무회의에 최씨가 관여했다는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은 없었다고 전했다. 또 최씨가 정 전 비서관에게 미르·K스포츠재단 기금 모금과 관련된 지시를 한 내용도 담겨 있지 않다고 전했다.

검찰 관계자는 "파일 숫자와 녹음 내용에 대해서는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검찰은 또 최씨의 통화내역도 확보해 현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최씨가 사용한 휴대폰 기기 자체는 아직까지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아울러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7)의 휴대폰 5~6대를 확보해 관련 내용을 들여다보고 있다. 또한 박 대통령의 공식 행사 일정 등이 담긴 안 전 수석의 다이어리도 오늘 중으로 제출 받아 분석에 들어갈 예정이다.

검찰은 현재 최씨 구속기간 만료를 앞두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씨 구속기간은 오는 10일 1차로 만료된다. 검찰은 구속기간 만료 전 한 차례 구속기간 연장을 통해 오는 20일까지 최씨에 대한 수사를 계속할 계획이다.

한편 정순신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 부장검사도 특별수사본부에 합류했다. 김수남 검찰총장은 지난 4일에도 전국 12개 검찰청에서 지원한 검사 12명을 특별수사본부 투입한 바 있다.


cho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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