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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파문 속 입닫은 親朴…당내 구심력 현저히 약화

불똥 튈까 전전긍긍…반발 있지만 다수 여론에 밀려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2016-10-28 15:04 송고
28일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정문 앞에서 홍대 총학생회가 최순실 게이트 관련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2016.10.2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28일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정문 앞에서 홍대 총학생회가 최순실 게이트 관련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2016.10.2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최순실 게이트가 정국을 집어 삼키고 있는 가운데 당의 강경 대응을 이끌어 오던 친박계(親박근혜)가 침묵하고 있다.

친박계는 최씨의 국정농단 사건 보도 이후 명확한 입장 없이 사태를 관망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정현 대표를 필두로 대다수가 친박계로 구성된 당 지도부는 28일 평소라면 진행됐어야 할 최고위원회의를 취소하는 등 외부 활동을 삼가고 있다.

앞서 각종 사태에서 박 대통령의 '친위대' 역할을 하며 강경 대응을 주도했던과 모습과 비교해 보면 사뭇 다르다.

지난 19대국회 당시 유승민 원내대표 사태 당시 친박계는 유 전 원내대표에 맹폭을 가해 끌어내리면서 그 위세를 일찍이 증명했었다.
또 지난 '국감 보이콧' 사태 때에도 비박계(非박근혜)는 국감복귀를 주장했지만 친박계를 중심으로 강경 대응 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사태를 장기화 시킨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최씨 의혹에 대한 사실 관계가 점차 드러나자 친박계는 대통령에 대한 일방적 비호보다는 최대한 말을 아끼고 있다. 자칫 자신들에게도 비난의 화살이 돌아올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실제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이정현 대표는 최씨가 청와대 연설문 수정에 개입했다 것과 관련 "나도 친구 얘기를 듣는다"고 말해 사태를 악화시켰다.

또 박 대통령이 치명상을 입으면서 친박계 역시 구심점을 잃어 당내 입지가 현격하게 약화됐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앞서 새누리당은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최순실 특검'을 결정했다고 밝히면서 만장일치로 추인했다 설명했다.

이와관련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는 28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의총장에서 격론을 벌어졌고, 지금 상황이 엄중하니 특검을 수용할수 밖에 없다고 결론 내렸다"며 "정진석 원내대표가 일부 의원들 설득했다"고 밝혔다.

특검 도입 과정에서도 당내 반발이 있었지만 결국 다수의 논리에 밀렸다는 것이다.

그나마 친박계 맏형격인 서청원 의원은 최근 "대통령이 인사와 내각 쇄신을 통해 동력을 되찾고 국정을 제대로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우리도 도와줄 의무가 있다"등 집안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별다른 효과는 없는 상태다.


j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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