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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김동연 머니옥션 회장 "잠적 아니다…문제 해결할 것"

"서버 문제로 자금 지급 늦어진 것" 주장
"자본 투자자 110~120명, 랜딩 투자자 수백명"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문창석 기자 | 2016-10-17 22:31 송고 | 2016-10-17 23:30 최종수정
 
 


17일 뉴스1의 '[단독]국내 크라우드펀딩 1호 한국금융플랫폼·머니옥션 잠적(17시12분)'과 '크라우드펀딩·P2P 1세대의 몰락…수십억 횡령 잠적 추정(19시45분)' 기사 후, 잠적 의혹을 받는 김동연 한국플랫폼 회장이 본지로 연락을 취해왔다.


김동연(사진) 회장은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잠적한 것은 아니다"며 "자금 회수를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돈이 생기는 대로 주겠다"고 해명했다.

다음은 김동연 한국금융플랫폼 회장과 일문일답이다.

- 투자자들과 연락이 안 됐다. 잠적한 것이 아니냐?

▶회사 직원이 25명이었는데, 지금은 5명이다. 이중 엔지니어가 2명이고, 나머지 두 명이 다른 일을 하면서 전화를 받는다. 비용을 줄이려다 보니 사람을 줄였고, 연락 오는 전화를 다 받을 수 없다. 최대한 많이 받기 위해 심지어 직원에게 내 전화번호를 알려주라고 해서 연락하고 있다. 하루에 수십 통 오는데, 두 명이 어떻게 모든 전화를 받냐. 우린 안 받으려고 회피한 적이 없다. 나도 잠적한 일도 없다. 이 회사 살려야 한다. 많은 투자자들이 나를 믿고 한 사람들이다. 지금 수억원 투자한 사람은 거꾸로 격려를 해주고 있다.
- 대부업 협회랑 강남구청도 연락이 안 된다는데.

▶강남구청 담당자랑 지난주 통화했다. 내일 다시 강남구청하고 연락해보겠다. 대부업협회와는 전화도 안 한다. 협회가 왜 우리와 연락하냐. 대부업협회에 가입은 돼 있지만, 우리는 그쪽하고 아무 거래를 안 한다. 대부업협회에서 연락도 없었다.

- 돈을 못 돌려받고 있는 투자자가 있는데. 

▶일부 돈을 못 드린 것은 우리 서버 문제도 있고, 작동이 잘 안 되고 오류도 있어서 그렇다. 개별적으로 다 드리고 있다. 서버는 한 달 전에 오류가 났다. 해킹도 들어왔는데, 그것도 찾고 있다.

- 수익률이 명시된 것과 차이가 있다는 투자자도 있다.

▶그것은 따져봐야 한다. 우리가 인위적으로 조작할 수 있는 게 없다. 만약 그런 분이 있으면 회사로 연락 달라. 전화 통화가 안 되면 Q&A라도 해라. 다 확인해주겠다.

- 렌딩 투자자 규모랑 자금 상환 계획은.

▶ 렌딩 투자자는 많이 줄었다. 자금이 부족해 광고를 못 하다 보니 줄었다. 이분들에게는 자금이 들어오는 대로 주고 있다. 지금 3~4주 동안 (서버 오류를 잡아가며) 확인한 후 일부를 지급했다, 멈추기를 반복하고 있다. 금액도 얼마 되지 않는다. 현재 대출금이 돌아가고 있는 건 올해 4억원 밖에 없다.

- 한국금융플랫폼 주주와 회사채 투자자의 항의는 없는지.

▶ 대출 렌딩하는 분들이 있고, 회사 지분이나 회사채에 투자한 분들이 있다. 현재 주주 80명과 회사채 투자자 40~50명 정도가 있다. 지분투자자나 회사채 투자자는 문제가 없다. 주총하고 재무제표를 보내고 있다. 이분들은 불만을 표시한 적이 없다. 금액은 자본금 포함해 42억원이다. 랜등 투자자는 등록한 기준으로 하면 2만5000명 정도 되지만, 실제 투자자들은 몇백명 수준에 불과하다.

- 자본잠식 상태인데 경영에 문제가 없는지.

▶ 자본 잠식된 지는 꽤 됐다. 돈 빌려다 계속 넣고 있다. (경영 개선이) 쉽지 않아도 나는 끝까지 할 거다. 먹튀할 돈도 없다. 내가 도망갔다면 그냥 문 닫는 거 아니냐. 내가 끝까지 책임지고 맡아서 살리겠다.

- 앞으로의 경영은 어떻게 할 건지.

▶ 계속 투자를 받고 있고, 이 문제로 주요 주주들과 논의하고 있다. 아직 결론이 나지는 않았다.


k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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