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옵쇼(SHOW)'가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있다.

KBS2 스타 재능 홈쇼핑 '어서옵쇼'가 7일 밤 9시35분 마지막회에서 열두 번째 재능 기부를 끝으로 종영한다. 이에 제작진은 생방송 홈쇼핑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도입하며 예능계에 반향을 일으킨 '어서옵쇼'가 남긴 세 가지를 짚어봤다.

'어서옵쇼'가 종영한다. © News1star / KBS2 '어서옵쇼' 캡처

◇실시간 판매되는 '스타 재능 홈쇼핑'의 신선한 시도

'어서옵쇼'는 쌍방향 예능의 업그레이드 버전이었다. 운동인, 예술인, 과학자 등 각계각층의 스타들은 자신의 재능을 상품으로 내세워 생방송 홈쇼핑을 통한 판매에 나섰고, 시청자들은 생방송 홈쇼핑을 보며 스타들이 기부하는 '재능재품'을 단돈 100원의 문자로 주문하는 방식으로 방송에 참여할 수 있었다.뿐만 아니라 '어서옵쇼'는 재능기부자들과 시청자들은 생방송이라는 이점을 활용해 쌍방향 소통을 이뤄냈다. 홈쇼핑 현장이 네이버 V앱&TV 캐스트&KBS my K로 생방송됐기 때문에 재능기부자들이 시청자가 보낸 문자의 내용을 즉각적으로 확인하며 소통할 수 있었고, 이에 시청자들이 원하는 것들을 바로 수용하는 모습으로 재미를 선사했다.

이렇듯 '어서옵쇼'는 예능에서 한 번도 시도치 않았던 재능 상품이라는 아이템에 생방송 홈쇼핑이라는 실시간 소통의 이점을 더해 보는 이들에게 신선한 충격과 재미를 안겼다.

◇스타와 시청자, 누리꾼이 한 걸음 가까워졌다

'어서옵쇼'는 평소 알지 못했던 스타들의 재능을 알려주며 흥미를 자극, 스타, 시청자, 누리꾼의 사이를 한걸음 좁혀줬다. 안정환부터 송소희, 로봇 휴보, 서장훈, 하석진, 스티브J&요니 P, 홍경민&차태현, 박나래, 김소희 셰프, 지코, 씨스타, 서커스팀(단장 문세윤), 박수홍, 줄리엔 강&김신영, 김종민&솔지, 김준현, 황치열, 이영표&조우종, 김영철&로이킴, 유희열, 홍석천, 류승수, 김지민, 최민수, 솔비&장도연, 지상렬&황재근까지, 재능상품으로 출연한 스타는 총 26팀이다.

스타들은 아무도 알지 못했던 재능들로 매회 안방극장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안정환의 '축구교실', 지코의 '인생송' 등 스타의 특기를 살린 재능 상품뿐만 아니라 서장훈의 '정리정돈', 박수홍의 '결혼식 사회', 김준현의 '먹방' 등 시청자들의 일상에 깊게 다가갈 수 있었던 사소하지만 유익했던 재능들까지 다양한 재능 상품들은 보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또한 마지막회에서 최민수는 가죽공예를, 솔비·장도연은 패션 페인팅 리폼을, 지상렬·황재근은 펫시터&펫패션을 재능 상품으로 내세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서진·김종국·노홍철, 3인 3색 MC와 '예능치트키' 김세정의 발굴

'어서옵쇼'는 MC들의 조합조차 신선했다. 까칠함과 자상함을 오가며 츤데레 매력을 발산한 이서진과 퀵마우스를 뽐내며 폭풍 친화력을 보여준 노홍철, 그리고 그 사이에서 조율자 역할을 하며 수려한 진행 능력을 보여준 김종국까지,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세 사람의 조화와 티격거림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폭소를 유발했다.

특히 '어서옵쇼'에서 이서진은 새로운 모습으로 숱한 명장면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그는 멋짐을 잠시 내려놓고 내재돼있던 개그감을 폭발시켜 달마대사 분장부터 시커먼스 흉내까지 그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코믹한 모습을 보여줬다. 망가짐을 불사한 이서진의 모습은 신선한 웃음을 전달하기에 충분했다.

그런가 하면 이서진·김종국·노홍철이라는 3MC 사이에서 상큼하고 신선한 매력을 뽐낸 김세정의 매력 또한 빛을 발했다. 김세정은 귀여운 외모와 해맑은 미소로 자동 미소를 유발하는 한편, '운동돌' 씨스타를 힘으로 단숨에 제압하며 아무도 예상치 못한 괴력을 보여줘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특히 '어서옵쇼'를 통해 예능에 본격적인 발걸음을 내디딘 김세정은 모든 분야를 넘나들며 재능 기부자들을 위협하는 재능을 드러냈고, 이는 그를 '예능치트키'이자 '재능치트키'로 우뚝 서게 만들었다.

이렇듯 '어서옵쇼'는 그간 예능에서 볼 수 없었던 신개념 소재로 한 번, 평소 알지 못했던 스타들의 재능으로 또 한 번, 거기에 이서진·김종국·노홍철 그리고 김세정까지 예상치 못했던 MC들의 조화까지 더해진 예능으로서, 매주 금요일 밤 안방극장을 웃음으로 가득 채웠다.


nahee12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