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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고 관리허술…치료용 합금 노려 치과만 턴 30대男

(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 | 2016-09-15 09:00 송고
서울 강동경찰서는 치과병원을 돌며 38차례에 걸쳐 1억2000여만원을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정모씨(37)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정씨의  범행에 쓰인 도구들. (서울 강동경찰서 제공) © News1
서울 강동경찰서는 치과병원을 돌며 38차례에 걸쳐 1억2000여만원을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정모씨(37)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정씨의  범행에 쓰인 도구들. (서울 강동경찰서 제공) © News1

비싼 치과치료용 합금을 노리고 치과병원을 돌며 상습 절도행각을 벌여 온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치과병원을 돌며 38차례에 걸쳐 1억2000여만원을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정모씨(37)를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8월25일 오전 2시54분쯤 서울 강동구 고덕동의 한 치과에 침입해 300만원 상당의 치과용 합금을 훔쳐 달아나는 등 2010년 2월부터 지난달까지 서울과 부산, 인천 등 전국의 치과를 돌며 총 38차례에 걸쳐 1억2000여만원 상당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정씨는 치과치료용 합금이 부피가 작고 가벼워 훔치기 쉽고, 1g에 4만5000원의 고가인데도 금고가 아닌 진료실 책상 위에 놓아두는 등 대체로 관리가 허술하다는 점에 착안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는 주로 개인이 운영하는 소규모 치과병원을 골라 오전 2~4시 사이 잠긴 출입문을 공구로 제껴 열고 침입해 병원에 보관 중이던 현금이나 치과치료용 합금을 훔쳐 달아났다.
경찰은 부산 지역의 은신처에서 지내온 정씨기 훔친 치과치료용 합금 대부분을 부산역 인근 차이나타운에 내다팔아 현금으로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씨가 특별한 직업 없이 비싼 월세의 오피스텔에 거주하고 렌트카 비용을 매달 지출해 온 점 등을 토대로 정씨가 추가로 저지른 범행이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hm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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