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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값보다 비싼 팥빙수' 평균 1.1만원…커피전문점 가장 비싸

탐앤탐스·투썸플레이스, 일반 팥빙수 최고 1만1000원
일부업체 가격인상 "품질개선으로 인상 불가피"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2016-08-08 07:20 송고
(왼쪽부터) 투썸푸드빌의 2016년 여름 판매 빙수 메뉴인 '망고치즈케이크 빙수', 탐앤탐스의 '옛날 빙수', '청포도 빙수' © News1
(왼쪽부터) 투썸푸드빌의 2016년 여름 판매 빙수 메뉴인 '망고치즈케이크 빙수', 탐앤탐스의 '옛날 빙수', '청포도 빙수' © News1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의 빙수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지적을 받아 온 가운데 일부 업체가 소리소문없이 가격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체들은 매년 오르는 인건비와 임대료·개발비를 감안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7000원~1만원에 판매되는 일반 빙수전문점 메뉴와 크게 다른 점이 없음에도 9000원 후반~1만3000원으로 높은 가격을 책정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이 판매하는 빙수 메뉴의 평균 가격은 1만1000원 수준이다. 6000원대에 판매되는 1인용 빙수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1만원 안팎에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얼음과 팥·떡고물을 주재료로 하는 팥빙수의 경우 주요 업체들의 평균 판매가는 9300원이다. 일반 빙수전문점이 7000원에 판매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20%가량 비싼 셈이다.

가장 비싼 곳은 탐앤탐스의 '옛날빙수'로 한끼 점심식사보다 1.7배가량 높은 1만1000원이다. 취업포털 잡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직장인 점심 평균값은 6370원이다. 
가격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슬그머니 가격을 올린 곳도 있다. 커피전문점 탐앤탐스는 올여름 새로운 빙수 4종을 선보이며 가격을 평균 2300원 인상했다. 앞서 1만500원, 9500원에 판매됐던 빙수 메뉴들은 1만3000원, 1만1000원짜리 메뉴로 교체됐다.

투썸플레이스는 지난해 1만1000원에 판매된 '망고치즈빙수'와 유사한 시즌 메뉴인 '망고치즈케이크 빙수'를 1만2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두 메뉴 모두 망고와 치즈케이크를 주재료로 사용한다. 

소비자들은 나날이 치솟는 빙수 가격이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일주일에 두 번가량 빙수를 먹는다는 대학생 김모씨(24·여)는 "커피전문점 빙수 메뉴가 빙수전문점보다 비싼 이유를 이해하기 힘들다"며 "과일이나 케이크가 들어가는 건 비슷한데 브랜드 이름값 때문인 것 아니냐"고 말했다. 

업계는 빙수가 케이크와 같은 디저트의 한 종류로 자리 잡으면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반응이다. 품질을 개선하는 과정에서 개발비와 주재료 값이 올라가고 매년 오르는 인건비와 임대료도 인상 요인이 된다는 설명이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우유 얼음을 망고 과즙 얼음으로, 일반 망고를 애플망고로 대체하는 과정에서 원재료 값이 반영됐다"며 "빙수가 디저트로 자리잡은 만큼 품질개선을 하고 신제품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원가가 오른 것"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탐앤탐스 관계자는 "용량을 평균 584g에서 757g으로 늘리고 케이크 등 재료를 추가하는 과정에서 가격 인상 요인이 생겼다"고 말했다.


soho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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