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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로 모바일 결제 '임박'…생체인증 진화 계속된다

BC카드, 임직원 테스트 마쳐…8월 말 시행 예정
은행권 이어 하나·롯데카드도 '생체인증' 준비 중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2016-07-27 15:13 송고 | 2016-07-27 18:52 최종수정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6자리 이상의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대신 자신의 목소리로 인증하고 결제하는 시대가 임박했다. 금융권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하면서 지문, 홍채인식, 목소리 등 다양한 형태의 생체인증 기술이 등장하고 있다. 

2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BC카드는 올해 초 목소리를 이용해 본인 여부를 인증하는 결제 기술을 개발하고 최근 임직원 대상의 테스트를 마쳤다. 내부적으로 최종 점검을 한 뒤 이르면 8월 말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모바일 결제 애플리케이션(mISP)을 사용 중인 BC카드 고객은 업데이트만 받으면 목소리 인증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현재 mISP 이용 고객은 1000만명에 이른다. 홍재, 지문 등 생체인증 방식과 달리 스마트 기기의 별도 인식 장치도 필요 없고, 스마트폰 내장 마이크만 있으면 사용할 수 있어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사용 절차는 간단하다. 먼저 mISP에 접속한 뒤 "내 목소리로 결제"라는 본인 음성을 7번 반복해서 스마트폰에 저장하면 된다. 이후부터는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대신 '음성 인증' 버튼을 눌러 저장한 멘트를 말하면 모바일 결제가 끝난다. 비밀번호를 잊어버렸거나, 이동 중이라서 비밀번호를 입력하기 불편할 때 요긴할 것으로 보인다.
목소리 인증은 주변 소음에 민감할 수 있고, 목감기에 걸리거나 목소리가 잠기는 등 인증이 어려운 경우가 생길 수 있다.

하지만 BC카드 관계자는 "같은 음성을 7번 반복해서 저장하면서 사람 고유의 진폭을 파악하기 때문에 목 감기 등으로 인증이 실패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필요에 따라 목소리 인증과 비밀번호 입력 기능을 선택해서 쓸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권 생체인증 기술은 날로 진화하는 추세다. 개인만이 가지는 유일한 정보로 고객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분실 우려가 없고 도용이나 양도가 불가능해 주목받는다.

지문으로 인식하는 방식은 이미 보편화했다. 눈동자만 인식하면 카드나 통장 없이도 본인 확인을 할 수 있는 '홍채 인식'도 지난해 말부터 이미 기업은행, 우리은행 등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카드사들도 생체인증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전망이다. BC카드 이외에도 롯데카드의 손바닥 정맥을 활용한 결제 시스템, 하나카드의 안면인식 시스템 등도 준비 중이다.

한 카드사 관계사는 "해킹 위험이나 개인정보 침해 등에 대한 준비만 철저히 한다면 소비자들의 환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junoo5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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