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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가 왜 우산을 팔까?… 커피전문점 계절상품 판매 이유는

스타벅스·투썸플레이스 '우산'…크리스피크림 '비치타월' 판매
"브랜드 충성도 높이고 간접 광고 효과까지"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2016-07-05 07:40 송고
(왼쪽부터) 스타벅스의 '서머 패치워크 장우산', 크리스피크림도넛의 비치타월, 투썸플레이스의 장우산. © News1
(왼쪽부터) 스타벅스의 '서머 패치워크 장우산', 크리스피크림도넛의 비치타월, 투썸플레이스의 장우산. © News1

커피와 관계 없는 제품을 판매하는 대형 커피전문점들이 늘고 있다.  

우산부터 돗자리, 비치타월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모두 계절 기획상품(MD)이다.
커피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고, 매출에 기여하는 부분도 크지 않지만 고객들의 브랜드 충성도를 자극할 수 있어 업체들은 너도나도 계절MD를 판매중이다.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간접 광고 효과도 장점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코리아의 '우산'은 경영 전략이 담긴 대표적인 사례다. 스타벅스 설립 초기, 사장과 직원들이 직접 커피잔을 들고 거리를 다니며 브랜드를 홍보한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해 가을과 올봄 '헤리티지 장우산'과 '체리블라썸 양·우산'을 각각 출시했다. 1만원대 후반의 가격에도 일주일만에 동이 났다. 올여름에는 한정판 '서머 패치워크 장우산'을 2만1000원에 선보였다. 가격은 올랐지만 아기자기한 디자인이 인스타그램·블로그 등 SNS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커피전문점인 투썸플레이스도 지난달 30일부터 시즌 메뉴와 함께 한정판 우산 2종을 선보였다. 가격은 빙수 메뉴 구매시 3000원, 일반 9000원으로 소진시까지 판매된다. 앞서 봄에 출시된 한정판 돗자리는 한 달이 안돼 매진됐다.
소셜미디어(SNS)인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투썸플레이스의 돗자리(왼쪽)와 스타벅스 장우산의 구매 인증사진들. © News1
소셜미디어(SNS)인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투썸플레이스의 돗자리(왼쪽)와 스타벅스 장우산의 구매 인증사진들. © News1

롯데리아가 운영하는 크리스피크림도넛은 지난달 20일 비치타월 판매를 시작했다. 크리스피크림도넛 관계자는 "계절 특성에 맞춰 필요한 물품을 프로모션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며 "열흘동안 2700여개 이상 판매됐다"고 말했다. 

계절 MD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적다. 특정 계절에만 판매하는 만큼 재고가 부담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관련 물품을 수집하는 단골 고객들의 소비 심리를 자극하고,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데 제격이다. 광고 효과도 있어 업체별로 추가적으로 계절MD 출시를 준비중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MD 매출은 전체 매출의 10%에 불과하고, 우산은 30여개 MD 중 하나라 (매출이) 미미하다"며 "간접적인 광고 효과를 볼 수 있고 매장 밖에서도 스타벅스 상품을 사용하길 원하는 고객들을 위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산 외에도 독특한 MD 상품을 출시하려고 준비중"이라고 덧붙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음료에 비해 매출 기여도는 적은편이지만 고객들이 매장에서 봤던 콘텐츠를 판매함으로서 충성도를 높일 수 있다"며 "MD 상품을 찾는 고객들을 매장으로 끌어들이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soho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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