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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큼'다가온 전기차 시대…'석유·플래티늄 종말'오나

전기차 부상·폭스바겐 스캔들 여파로 플래티늄 가격 15%↓
IEA "전기차 대항마 수소연료…2050년까지 플래티늄 수요 지지"

(서울=뉴스1) 황윤정 기자 | 2016-05-06 13:50 송고 | 2016-05-07 01:10 최종수정
GM 쉐보레의 전기차 볼트. © News1
GM 쉐보레의 전기차 볼트. © News1
테슬라가 주도하는 전기차 혁명이 석유산업의 붕괴를 가져올 것이라는 우려감이 높다. 전문가들은 전기차로 인해 위기를 맞는 원자재가 비단 석유에 국한되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디젤 자동차의 수요가 위축되며 ‘플래티늄’도 뭇매를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인베스텍의 마크 엘리엇 애널리스트는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전기차 혁명은 장기적으로 플래티늄에게 위협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전기 배터리를 사용하는 차량은 플래티늄을 전혀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플래티늄은 디젤 엔진의 촉매제로 사용돼 전 세계 자동차 산업에서 수요가 높다. 지난해 전체 플래티늄 생산량의 절반가량이 자동차 제조에 사용됐다. 플래티늄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러시아 등지에서 주로 생산되고 있다.

전기차의 부상과 함께 지난해 폭스바겐의 배기가스 조작 스캔들로 인해 디젤 엔진에 대한 신뢰가 추락하며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플래티늄의 가격은 지난해 초 대비 15% 이상 하락했다.

테슬라가 보급형 전기차인 모델3를 발표한 데 이어, 쉐보레는 올해 새로운 전기차 ‘볼트(bolt)’ 판매에 나선다. 볼트는 한번 충전으로 200마일(322킬로미터)를 주행할 수 있으며 가격은 3만7500달러(4333만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지난달 독일 정부는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12억유로(14억달러, 1조6200억원)를 투입하겠다고 밝히는 등 전기차의 향후 전망은 매우 밝은 상황이다.

런던소재 벤치마크미네랄인텔리전스의 앤드류 밀러 연구원은 “중국, 한국, 일본 등에서 전기차 배터리 제조가 활기를 보이고 있다”고 전하며 “오는 2020년에는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의 비중이 5%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플래티늄의 종말이 확정적이거나 임박한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전기차의 대항마로 수소연료 차량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수소연료 전지에는 많은 양의 플래티늄이 사용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오는 2050년까지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생산과 함께 플래티늄 사용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y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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