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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니뇨 강수대역 위치따라 한반도 여름철 강수량 영향"

함유근 교수연구팀, 한국기상학회 봄 학술대회서 발표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2016-04-26 12:00 송고
/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열대 태평양에서 지난해부터 엘니뇨 현상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엘니뇨 적도 강수대역 위치에 따라 한반도 여름철 강수량이 달라진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팀에 의해 밝혀졌다.

그간 엘니뇨는 한반도 여름철 강수량과 별다른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26일 함유근 전남대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연구팀은 1979년부터 2010년까지 발생한 6번의 엘니뇨에 대해 한반도에서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았던 해와 평년보다 적었던 해를 분석했다.

그 결과 중태평양 엘니뇨가 발달할 경우 동태평양 엘니뇨가 발달할 때보다 평균 강수량이 하루에 1.5㎜ 더 많았다.

이에 따라 6월에서 8월까지 중태평양 엘니뇨가 발달할 때와 동태평양 엘니뇨가 발달할 때의 한반도 여름철 강수량은 138㎜나 차이가 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한반도 여름철 평년 강수량이 723.2㎜ 정도인 점을 고려하면 엘니뇨 고수온 해역 위치와 강수 패턴에 따라 한반도 여름철 강수량이 20% 정도 변한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연구팀은 엘니뇨 강수대가 적도 서태평양에 발달할 경우 아열대 서태평양의 강수량이 줄어들고, 이로 인해 한반도 동남쪽 아열대 해역에는 고기압성 순환이 강해지는데 이 고기압성 순환이 한반도에 남풍과 함께 수분을 공급해 한반도 여름철 강수량이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적도 동태평양 강수가 발달한 엘니뇨의 경우 한반도 주변에 남풍 대신 북풍이 우세해지면서 여름철 강수량이 감소하게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함유근 교수는 "현재 엘니뇨 강수 패턴을 보면 엘니뇨 강수대가 서태평양에 치우쳐서 나타나는 특성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어 이번 엘니뇨가 여름철까지 유지될 경우 올 여름 한반도 강수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엘니뇨 예측으로는 여름철에는 엘니뇨가 소멸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번 엘니뇨가 올여름 한반도 강수량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함 교수 연구팀의 연구 결과는 27일부터 29일까지 부산에서 열리는 2016년도 한국기상학회 봄 학술대회에서 발표된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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