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아직 우리 대학사회 여성 전임교원 비율 현저하게 낮다"

서울대 다양성위원회 창립포럼 '왜 다양성인가'서 지적

(서울=뉴스1) 김현정 기자 | 2016-03-23 18:06 송고 | 2016-03-23 18:52 최종수정
서울대학교는 23일 오후 3시 서울 관악구 서울캠퍼스 아시아연구소 영원홀에서 다양성위원회 창립포럼을 개최했다.© News1
서울대학교는 23일 오후 3시 서울 관악구 서울캠퍼스 아시아연구소 영원홀에서 다양성위원회 창립포럼을 개최했다.© News1

아직도 우리 대학사회는 여성 전임교원의 비율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정혜 서울대 다양성위원회 위원장(생명과학부 교수)은 23일 오후 3시 서울 관악구 서울캠퍼스 아시아연구소 영원홀에서 열린 다양성위원회 창립포럼 '왜 다양성인가'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서울대 다양성위원회의 역할과 과제를 주제로 기조발제를 한 노 위원장은 '2016 서울대 구성원 현황'과 '전임·비전임 교원 수의 변화', '단과대학별 여학생과 여교수 비율' 등의 자료를 근거로 대학사회에서 여성의 사회진출 현황을 분석했다.

지난해 4월 조사된 2016 서울대 구성원 현황에 따르면 학부와 대학원 학생의 여성 비율은 각각 40.4%, 43.7%로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반면, 전체 전임 교원에서는 2075명 가운데 여성은 302명으로 14.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전임 교원의 경우 전체 3803명 가운데 1420명인 37.3%가 여성이다.

전임 교원의 수는 2002년부터 2015년까지 1474명에서 2075명으로 증가했다. 이 가운데 여성 전임교원의 비율은 2002년 107명(7.3%)에서 2015년 302명(14.6%)으로 증가했지만 여전히 10%대에 머무른다.
반면 비전임 교원(명예교수 제외) 수는 2015년 기준 총 2924명이다. 이중 여성은 1362명으로 46.6%를 차지해 전임 교원보다 비전임 교원에 훨씬 더 여성의 숫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월 조사된 단과대학별 여학생과 여교수의 비율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24개 단과대학에서 학부 여학생의 비율은 낮게는 10%대에서 많게는 90%대를 차지했지만, 전임 여교수의 비율은 여학생의 비율이 높은 생활 과학대와 간호대를 제외하고 절반을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교원의 채용과 학생 수의 유입도 최근 몇 년간 정체를 보이고 있다.

'지난 5년간 외국인 교수와 학생 수' 자료를 보면 외국인 전임 남자 교원의 경우 지난 2010년에서 2013년 사이에 50여명에서 70여명으로 증가한 후, 2014년부터 증가 없이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비전임 여자 교원의 경우 2014년 40여명에서 2015년 30여명으로 오히려 줄었다.

외국인 학생의 경우도 2010년 800여명이 들어온 후 2013년부터 2015년까지 7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 구성원들이 갖는 언어장벽, 문화차이, 연구 환경 등의 고민을 진지하게 고민해 정착을 도와야 한다는 설명이다.

노 위원장은 "특히 여학생 졸업생 비율에 비해 여교수 비율이 현저하게 낮은 학과들이 있는데, 해당 학과 구성원들이 여성 임용의 필요성을 느꼈으면 좋겠다"며 "젊은 여교수나 여성 대학원생들이 자신의 전공을 끝까지 살리고 일을 치열하게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위원회 차원의 중장기적 계획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양성위원회에서는 앞으로 다양성 정책 제안, 구성원의 다양성 통계 등을 담은 연례보고서를 발간하고, 교내 다양성 존중 문화와 인식 등에 대해 조사하는 '서울대 다양성 환경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hjkim91@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