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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살 많으면 담낭용종 3배로 많이 생겨...B형간염도 위험

고혈압 환자 2.5배·당뇨병 2.9배 높아…마른 비만 안심 못해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6-03-02 10:24 송고
© News1 이준규 기자
© News1 이준규 기자

내장지방이 두꺼울수록 담낭(쓸개) 점막에 생기는 혹인 담낭용종이 3배가량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B형간염이 있어도 담낭용종이 3.5배로 많이 생기지만 비만 지표인 체질량지수(BMI), 허리둘레와는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담낭용종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 환자 스스로 발견하기 어렵고, 혹 크기가 1센티미터(㎝) 이상 커지면 암으로 발전할 위험이 커진다.

2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동국대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강현우 교수팀은 2006∼2011년 병원 검진센터를 찾은 1615명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

연구팀은 환자 1615명 중 담낭용종이 생긴 93명을 뽑아 그 특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평균 혹 크기는 4.8밀리미터(㎜)였고 평균 개수는 1.7개였다.
혹 크기가 1㎝ 이상이어서 암 발생이 우려되는 환자는 5명이었다. 이들은 모두 시술을 받아 혹을 제거했다.

강 교수팀은 담낭용종이 있는 93명과 없는 사람 186명도 비교 분석했다.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로 측정한 내장지방 크기가 가장 큰 그룹(남성 72㎠·여성 56㎠ 이상)은 가장 적은 그룹(남성 34㎠·여성 23㎠ 미만)에 비해 담낭용종 보유율이 2.9배로 높았다.

총 지방조직이 가장 많은 그룹도 가장 적은 그룹보다 대장용종을 3.6배 더 많이 갖고 있었다.

고혈압 환자 그룹은 정상 혈압 그룹 2.5배, 당뇨병 환자 그룹은 정상 혈당 그룹 2.9배, B형간염 양성자는 음성자보다 3.6배나 담낭용종을 더 많이 생겼다.

강 교수는 "담낭에 혹이 생기지 않으려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내장지방에 주의해야 한다"며 "단순히 거울에 비치는 모습만 보고 안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소화기학회 학술지인 '장과 간(Gut and Liver)' 최근호에 실렸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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