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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톡톡]"X만한 것들…" 시위 대학생 머리채 잡은 나경원 지지자들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2016-02-16 10:49 송고 | 2016-02-16 16:33 최종수정
(미디어몽구 유튜브 영상 갈무리)
(미디어몽구 유튜브 영상 갈무리)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 지지자들이 13일 나 의원을 비판하는 기습 시위를 한 대학생들에게 머리채를 잡고 욕설을 하는 등 폭력적인 행위를 저질러 누리꾼들이 분노하고 있다.

지난 14일 1인미디어 '미디어몽구'의 보도에 따르면 서울 동작구 숭실대학교에서 열린 나경원 의원 의정보고회에서 숭실대 학생 5명이 기습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나경원은 21세기 친일파다"고 외치며 한일 위안부 협상 결과에 대해 '외교적으로는 잘한 협상이다'고 평가한 나 의원의 예전 발언을 규탄했다.

학생들은 "민족의 역사를 팔아먹는 나경원을 민족 숭실대학교는 인정할 수 없다" "졸속협상 인정하라"고 소리쳤다.

나 의원은 "숭실대 학생들, 의정보고회 하는 거 조금 기다렸다가 의견을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대응했지만 학생들은 시위를 계속했다.
(미디어몽구 유튜브 영상 갈무리)
(미디어몽구 유튜브 영상 갈무리)

이에 나 의원 지지자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학생들을 회장에서 끌어냈다. 일부 지지자는 학생들의 머리채를 잡기도 했다. 객석에서는 학생들이 쫓겨난 뒤 박수가 쏟아져 나왔다.

어떤 이는 학생들에게 "X만한 것들이 말이야"라는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 '누가 시켰냐'는 물음에 학생들이 "내 스스로 했어요"라고 대답한 직후였다.

한 시위 참가자는 이후 미디어몽구와의 인터뷰에서 "(한일협상 관련해) 전제조건이 있는 사과는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그 점을 분명히 하고자 나왔다"며 시위 의도를 밝혔다.

나 의원 사무실 측은 "당시 현장에서 싸움은 몇몇 학생들이 먼저 시작했고, 의정보고회에 '미디어몽구'가 온 것 자체가 모종의 시나리오를 짜고 온 게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미디어몽구 유튜브 영상 갈무리)
(미디어몽구 유튜브 영상 갈무리)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용감한 학생들'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누리꾼 '개념******'는 "모름지기 대학생은 이래야 한다. 젊음의 패기. 멋지다"고 치켜세웠다.

누리꾼 '김짱**'는 "(시위자가) 11학번이구나. 난 뭘하고 있는 건지. 자랑스럽다"고 뿌듯해 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학생들을 끌어낸 지지자들을 비난했다.

누리꾼 '어린****'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저게 잡아서 끌어낼 일인가?"라고 의아해했다.

누리꾼 '호조**'는 "누가 진짜 어른인가를 생각하게 된다. 행동하는 양심, 살아있는 양심…. 그 양심을 두고 '누가 시켜서 했냐'는 말이 씁쓸하다"고 평가했다.


icef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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