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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장악지 30%· 원유 수입 30% 급감… 위축세 '뚜렷'

(서울=뉴스1) 손미혜 기자 | 2016-01-07 14:58 송고
2015년 기준.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2015년 기준.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미국 주도 연합군의 공세가 강화되면서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시리아와 이라크 내 점령지를 대거 상실하고 원유수입도 급감하는 등 위축세가 더욱 가시화되고 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 연합군 대변인인 스티브 워런 대령은 6일(현지시간) 지난 한달간 공습을 통해 이라크와 시리아 내 IS 대원 약 2500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지난주 이라크 바그다드 서부 안바르 주의 주도 라마디를 상실하는 등 IS가 최근 일련의 패배를 겪으며 "수세국면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워런 대변인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연합군이 공습을 시작한 이래 IS는 가장 큰 위세를 떨친 2014년과 비교해 이라크에서 2만2000㎢ 약 40%에 달하는 점령지를 상실했다. 시리아 내 실지 규모는 20% 정도로 이라크와 시리아 두 지역 전체를 두고 볼 때 IS의 실지는 30%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워런 대변인은 "IS의 공세는 지난해 5월 정점을 찍었으며 그 이후 1인치의 영토도 확보하지 못한 채 영토를 잃기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연합군의 공습이 IS의 정유시설에 집중되면서 지난해 10월 이래 IS의 원유수입이 약 30%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물리적 타격 외에 재정적 타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라마디에 진입하고 있는 이라크 정부군. © AFP=뉴스1
라마디에 진입하고 있는 이라크 정부군. © AFP=뉴스1


연합군은 지금까지 IS가 장악한 정유시설에 65차례 공습을 가했으며 이로 인해 IS의 석유 생산량은 일당 4만5000배럴에서 3만4000배럴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게 워런 대령의 설명이다. 국방 관계자 측은 IS가 10월 이전까지 원유판매로 월당 4700만달러의 수입을 거둬들인 것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IS는 서방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줄어든 대원 수를 빠르게 채워왔으며 기뻐하거나 방심하기엔 이른 시기라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IS 대원 수는 2만~3만명 정도로 추산되며 IS는 최근 연이은 패배에도 리비아 등에서 새로운 영토 확보를 추진해나가고 있다.

워런 대변인의 분석은 국제 군사 정보 컨설팅 전문업체인 IHS가 라마디 실지 이전에 IS가 2015년 이후 자신이 장악했던 영토의 약 14%를 잃었다고 분석한 것과 비교해서도 다소 차이가 난다.

중동 내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의 종파 분쟁이 IS가 영향력을 다시 확대해나갈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양국의 갈등으로 시리아 내전의 정치적 해결에 걸림돌로 작용해 온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퇴출 문제가 고착화될 조짐이 보이고 있으며 역내 혼란이 가중될수록 IS가 파고들 틈도 커질 수 있다.

오는 25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를 목표로 하는 시리아 평화회담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향후 IS 대응책과 시리아 내전 해법 역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yeou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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