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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기획④] '아듀' 차두리 손민한…저무는 2015년, 떠나는 별들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15-12-29 06:00 송고
편집자주 2015년의 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매일매일 뜨고 지는 태양이지만 이 무렵의 해는 분명 다른 느낌을 전한다. 늘 앞만 보기에도 바쁜 일상사지만, 그래도 그 다른 느낌의 태양 덕분에 뒤를 돌아보며 정리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2015년 스포츠계를 결산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정리하고 보면 꼭 '다사다난'이라는 진부한 단어만큼 적절한 것도 없다. 일도 많았고, 말도 탈도 많았던 2015년 스포츠계였다. 네 번째 순서는 저무는 2015년과 함께 정들었던 유니폼을 벗는 별들이다.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FC서울과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경기에서 FC서울 차두리 선수가 은퇴식을 갖고 아버지인 차범근 해설위원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2015.11.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FC서울과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경기에서 FC서울 차두리 선수가 은퇴식을 갖고 아버지인 차범근 해설위원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2015.11.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2002 황금세대' 차두리-이천수 동반 은퇴
2002 한일월드컵 4강 주역이었던 차두리(35·서울)와 이천수(34·인천)가 올 시즌을 끝으로 동반 은퇴했다.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의 아들로 이름을 알렸던 차두리는 2015 호주 아시안컵에 태극마크를 달고 마지막을 불태우며 주목을 끌었다. 이어 그는 소속팀인 FC서울의 FA컵 우승을 이끈 뒤 미련 없이 유니폼을 벗었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이천수는 논란도 많이 빚었으나 최초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 진출하는 등 한 시대를 풍미한 풍운아였다. 차두리는 지도자로 변신하기 위해 프로로 데뷔했던 독일로 떠났고, 이천수는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면서도 지도자에 대한 꿈을 이어갈 예정이다.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5 KBO 플레이오프 3차전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NC의 선발투수 손민한이 6회말 두산 최주환의 타석에서 교체되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2015.10.21/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5 KBO 플레이오프 3차전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NC의 선발투수 손민한이 6회말 두산 최주환의 타석에서 교체되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2015.10.21/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 NC서 마무리 
 '전국구 에이스'로 불렸던 베테랑 우완 손민한(40·NC)이 올해 정들었던 유니폼을 벗었다. 1997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손민한은 통산 388경기 1743⅓이닝에 나와 123승 88패 22세이브,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했다. 어깨 부상으로 한 차례 은퇴했던 그는 NC에 2013년 신고선수로 입단, 올해 11승6패 평균자책점 4.89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 9월 11일 마산 넥센전에서 시즌 10승을 달성, 한국 프로야구 최고령 두 자릿수 승리투수(40세8개월9일)가 됐다. 또 지난 10월 21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포스트시즌 최고령 선발출장과 승리투수(40세9개월19일)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KB손해보험의 베테랑 레프트이자 2000년대 한국 남자 배구의 간판이었던 이경수가  2015-16t시즌을 앞두고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KB손해보험 제공). © News1


▲ '무관의 제왕' 이경수, 끝내 부상으로 은퇴
'무관의 제왕'으로 불렸던 이경수(전 KB손해보험)가 끝내 부상으로 정들었던 배구 코트를 떠났다. KB손보는 지난 10월 7일 "이경수가 훈련 중 입은 허리 부상으로 결국 은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레프트 공격수로 각광 받았던 이경수는 2002년 LG화재(KB손해보험 전신) 입단 당시 드래프트를 거부하고 LG유니폼을 입어 법적 공방이 발생하기도 했다. 그는 국가대표로 2002 부산 아시안게임과 2006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2차례 금메달을 획득했다. V리그 통산 득점 1위(3841점), 공격 득점 1위(3250점) 등에 이름을 올렸던 이경수지만 유독 리그 우승과 인연이 없었고, KOVO컵  우승 트로피를 한 차례 들어 올린 게 전부였다.
18일 오후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 9회초 상황 삼성 마무리 투수 임창용이 역투하고 있다.2015.9.18/뉴스1 © News1 이종현 기자
18일 오후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 9회초 상황 삼성 마무리 투수 임창용이 역투하고 있다.2015.9.18/뉴스1 © News1 이종현 기자


▲해외 원정 도박 파문…쓸쓸히 옷 벗은 임창용
한 시대를 풍미했던 오른손 언더핸드 투수인 임창용(39)이 해외원정 도박 파문으로 쓸쓸하게 유니폼을 벗었다. 임창용은 올 시즌 33세이브로 이 부문 1위에 오르며 삼성 라이온즈의 정규시즌 5연패에 기여했다. 그러나 이후 해외원정 도박 파문에 휩싸이면서 포스트시즌 명단에서 제외됐다. 지난달 24일 검찰에 해외원정 도박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은 임창용은 검찰조사에서 일부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삼성은 지난달 임창용을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하면서 방출을 통보했다. 사실상 은퇴 위기다. 1995년 해태(KIA 전신)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임창용은 638경기에 나가 114승72패 232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2.83의 성적을 올렸다.

매니 파퀴아오를 꺾고 'WBAWBCWBO 웰터급(-66.68kg) 통합 챔피언에 오른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왼쪽). / AFP=News1
매니 파퀴아오를 꺾고 'WBAWBCWBO 웰터급(-66.68kg) 통합 챔피언에 오른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왼쪽). / AFP=News1


▲'무패 신화' 메이웨더, 복싱 전설로 남다  
현존 최고의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미국)가 무패 신화를 이어가며 전설로 남았다. 메이웨더는 지난 9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안드레 베르토(미국)와의 세계복싱평의회(WBC)·세계복싱협회(WBA) 웰터급(66.7㎏) 통합 타이틀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곧바로 현역 은퇴를 발표했다. 이로써 통산 전적 49전 49승(26KO승)을 기록하며 무패 복서로 이름을 남겼다. 메이웨더는 WBC 웰터급, 라이트미들급, WBA 슈퍼웰터급 타이틀을 모두 손에 쥔 통합 챔피언으로, 프로가 된 이후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특히 지난 5월 열린 매니 파퀴아오(필리핀)와의 '세기의 대결'에서도 3-0 판정승을 거둔 바 있다.


alex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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