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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십자인대 파열 치료에 ‘두가닥 재건술’ 치료효과 높아

(서울=뉴스1Biz) 오경진 기자 | 2015-12-22 14:03 송고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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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스포츠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스키시즌이 시작됐다. 과거 스키부츠가 발목을 덮지 않았을 때에는 발목 골절이 많았다. 하지만 발목 위로 스키부츠가 높아지면서 무릎부상이 스키부상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무릎이 약간 구부러진 상태에서 넘어지게 되면 몸 따로, 스키 따로 가게 돼 내측측부인대, 전방십자인대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 전방십자인대 수술을 받은 환자는 대략 1만5000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무릎이 약간 구부러진 상태에서는 뒤틀리는 힘에 의해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기 쉽다. 
내측측부인대 파열의 경우는 몇몇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 깁스나 보조기를 착용하고 치료하면 수술 없이 완치 가능하다. 하지만 전방십자인대의 경우엔 사정이 좀 다르다.

강북 연세사랑정형외과의원 박영식 원장은 “전방십자인대 파열이 발생하게 되면 우선 무릎에 통증이 오면서 심하게 붓는다”며 “인대가 파열되면서 출혈이 발생하기도 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부기도 가라앉고 통증도 없어지게 되면서 걸을 만하다. 이렇게 되면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오인하고 간과해 방치하고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전방십자인대는 무릎 관절을 안정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종종 허벅지 근육이 튼튼한 경우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돼 없어도 별 문제 없이 지내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이 경우 겉으로 보기에만 문제가 없는 것이지 실제로는 무릎에서 미세 불안정이 남아있어 지속적으로 연골이나 연골판에 손상이 축적되고 있는 것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전방십자인대 파열 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한 경우, 2년이 지나면 80% 이상에서 반월상연골판 파열이나 연골손상이 추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결국 퇴행성 관절염으로 진행하게 되는 것이다.

치료는 끊어진 전방십자인대를 다시 만들어 주는 것이다. 관절내시경이 도입되기 전에는 무릎을 10~15㎝ 정도 절개해 수술을 했으나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했다. 하지만 관절내시경이 도입된 이후 수술기법이 발달하면서 원래 상태에 거의 근접하도록 수술 결과가 좋아지고 있다. 수년 전부터 ‘두가닥 재건술’이 소개되면서 결과는 더욱 좋아지고 있다.

수술 받은 당사자는 잘 느끼지 못하지만 수술하는 의사 입장에서 진찰을 해보면 두가닥 재건술을 한 경우 한 가닥의 경우보다 수술 후 이완이 적고, 더 단단하다. 

한 가닥으로 할 것인지, 두 가닥으로 재건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의견이 있지만, 확실한 것은 한 가닥보다 두가닥 재건술이 더 굵고 단단하다는 것이다. 이것은 외래에서 수술한 환자들을 진찰하서 비교해보면 알 수 있다. 

강북 연세사랑정형외과의원 박영식 원장은 “운동을 좋아하고 활동적인 사람에서는 수술 후 경과를 생각한다면 한 가닥보다는 두가닥 재건술을 고려해보는 것이 적합하다”고 말했다.

이어 “무릎을 다쳤지만 별로 붓지도 않고 통증도 없었는데 검사해보니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된 것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간혹 있다. 모르고 방치했다가 연골판이나 연골 손상이 발생해 더 큰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다친 경우에는 무릎 전문의와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ohz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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