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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로 도색?'…경찰, 오산 아파트 도색공사 비리 수사

(오산=뉴스1) 최대호 기자 | 2015-11-24 19:50 송고
경기 오산시 한 아파트 단지 도색공사에 '물 페인트·에폭시'가 납품됐다는 진정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 News1
경기 오산시 한 아파트 단지 도색공사에 '물 페인트·에폭시'가 납품됐다는 진정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 News1


경기 오산시 한 아파트 단지 도색공사에 '물 페인트·에폭시'가 납품됐다는 진정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화성동부경찰서는 국내 A페인트 업체가 오산시 부산동 한 아파트 도색공사에 납품한 페인트 및 에폭시 수천여통이 물로 채워져 있다는 진정을 접수받아 수사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아파트 입주자들은 A페인트 업체가 아파트(1755세대) 내·외벽과 지하주차장 바닥 도색공사에 2160통(2억원 상당)의 페인트와 에폭시를 납품했으나 이중 절반 이상이 물로 채워져 있어 수사해달라는 진정서를 지난 18일 경찰에 제출했다.

이 공사는 해당 아파트 장기수선 충당금으로 시행되는 것으로 공사비와 원료비 등 13억2000만원에 계약이 체결됐다. 도색공사는 현재 50% 가량 진행된 상태로 업체 측은 1차 공사비로 2억2000만원 상당을 받아간 상태다.

경찰은 해당 아파트 입주자대표와 관리사무소 직원, 페인트 납품업체 관계자를 불러 업체 선정과 납품 과정 등을 조사했다.
경찰은 아파트 입주자대표 측과 업체 측이 짜고 필요 이상의 페인트·에폭시를 주문한 뒤 실제로는 빈통을 납품받은 받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이 같은 사실을 숨기기 위해 누군가 빈통에 물을 채워 놓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공사비를 빼돌리기 위해 자재비 등을 부풀린 것으로 보인다"며 "비리사실이 확인될 경우 관련자들을 입건해 형사처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sun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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