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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5명 중 1명 복부비만…대사증후군 발병률 4.2배

인구로 환산하면 877만명 추정…남성 23%·여성 17.7% 수준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5-11-12 15:49 송고
운동치료를 받고 있는 비만 환자./© AFP=뉴스1
운동치료를 받고 있는 비만 환자./© AFP=뉴스1

우리나라 성인 5명 중 1명은 복부비만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50세 이상이 50세 미만보다 유병률이 2배가량 높았다.

대한비만학회는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바탕으로 국내 비만 자료를 분석한 '숫자로 보는 우리나라 비만' 현황을 12일 발표했다.
허리둘레를 기준으로 남성 90cm 이상, 여성은 85cm 이상을 복부비만으로 정의했을 때 19세 이상 성인 인구의 20.8%가 복부비만으로 추정됐다.

이를 인구로 환산하면 877만9000여명이며, 성별 비중은 남성 23%, 여성 17.7%였다.

50세를 기준으로 복부비만 유병률을 보면 각각 16.8%와 29.3%로 두 배 가량 차이를 보였다.
복부비만이 있는 성인은 생활습관이 좋지 않은 특징을 보였다. 복부비만이 없는 그룹에 비해 고위험 음주 1.4배, 흡연 1.3배, 비활동성 생활은 1.2배로 높게 조사됐다.

소득도 영향을 미쳤다. 소득을 4분위로 나눌 경우 최하위층의 복부비만 유병률은 26.1%인 반면 최상위층은 18.3%로 8.8% 포인트 낮았다.

복부비만은 만성질환 등 각종 질병 발병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복부비만이 동반된 성인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대사증후군 4.2배, 고혈압 2배, 2형 당뇨병 2.1배, 만성콩팥병은 1.5배로 높았다.

이 중 대사증후군은 심혈관 질환의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배가 나오면 뇌졸중과 심근경색, 협심증 같은 심혈관 질환 병력이 1.4배로 높게 나타난다.

원종철 비만학회 정책위원(상계백병원 교수)는 "대사증후군을 포함한 치명적인 만성질환 위험인자인 복부비만과 고도비만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비만 문제는 국가적 차원에서 관리할 사회적 문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비만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3명 중 1명은 비만이었다. 2명 중 1명은 과체중 또는 비만으로 분류된다.

고도비만은 전체 성인의 4.8% 수준이었다. 성인 남성은 전체 62.7%가량이 과체중이거나 비만으로 여성 47.5%보다 15.2% 포인트 높았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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