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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 산속서 "살려달라" 女 비명…알고보니 취준생의 절규

(부산ㆍ경남) 조탁만 | 2015-09-24 12:05 송고 | 2015-09-24 18:35 최종수정
심야시간 부산 황령산에서 살려달라는 여성의 비명이 들렸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색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 News1
심야시간 부산 황령산에서 살려달라는 여성의 비명이 들렸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색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 News1

심야시간 부산 황령산에서 "살려달라"는 여성의 비명이 들렸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 수십명이 출동, 수색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조사 결과 비명을 지른 여성은 20대 후반으로 대학을 졸업하고도 수년동안 취업을 못해 절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오전 2시 10분께 부산경찰청 112지령실에 황령산 정상 봉수대 부근 산속에서 젊은 여성의 살려달라는 소리가 들린다며 인근에서 산책하던 최모(21)씨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황령산을 관할하는 남부경찰서·연제경찰서·부산진경찰서 등 3개 경찰서의 당직 형사 등 70여명이 현장으로 출동해 비를 맞으며 2시30여분간 황령산 일대를 샅샅이 수색했지만 헛수고였다.    

경찰은 현장에 가장 먼저 출동한 직원이 신고지점 인근에서 여성 4명이 내려오는 것을 봤다고 설명한 것을 토대로 추적에 들어갔다.   
이 여성들은 “비명을 들은 적 없다”는 진술을 한 뒤 차를 타고 현장을 떠났다고 했다.    

경찰은 순찰차 블랙박스로 판독한 여성들 차량의 번호를 확인한 뒤 주소지 관할인 금정경찰서에 공조를 요청해 차적을 조회한 결과 이모(26·여)씨가 친구 3명과 밤새 놀다가 자신의 차량에 이들을 태워 황령산 정상으로 간 사실을 확인했다. 

이들 일행 중 김모(28·여)씨는 경찰조사에서 “하나님, 취업 좀 되게 해주세요. 제발 살려주세요”라고 절규하듯 고함을 질렀다고 말했다.


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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