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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한류아이돌 ‘순정소년’ 특급조련사 박상현 대표 프로듀서

(서울=뉴스1Biz) 오경진 기자 | 2015-06-30 09:1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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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소년이라는 그룹을 들어 본 적 있는가? 국내에선 아직 생소한 보이그룹이 일본에서 폭넓은 인지도를 기반으로 유니버설 뮤직재팬에서 정식 데뷔 음반을 발매한다고 알려져 주위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고 있다.

유니버설 뮤직재팬은 샤이니, 비스트, 에이핑크 등 국내에 쟁쟁한 초특급스타의 일본 프로모션을 담당하고 있는 일본 내에서도 3대 메이저 음반 레코드사 중의 하나다. 한마디로 음반 회사중에도 대기업 레코드사인 유니버설 뮤직에서 전국으로 음반이 발매된다는 것은 일본뮤지션들에게조차도 꿈같은 일이기에 더더욱 놀라운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일본으로 건너간 지 1년도 채 안 되어 그 꿈을 이루어냈다. 국내에서 인지도가 높은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일본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것도 아닌 생면부지의 신인그룹이 어떻게 일본에서 메이저 데뷔를 할 수 있었던 것일까.

바로 그들의 뒤엔 소속사 대표이자 프로듀서인 박상현씨가 있었고 그의 열정, 끈기 그리고 눈물 어린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그는 2008년도부터 일본 도쿄 현지에서 k-pop시장의 가능성을 꾸준히 조사했다.

일본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k-pop그룹과 노래, 팬덤의 성향등에 대해서 일본 전국을 돌아다니며 팬들과 직접 소통을 하며 k-pop 의 장단점을 폭넓게 파악했다. k-pop 일본내 팬덤 성향을 공동조사 연구한 마츠모토 프로듀서는 “일본 내 k-pop의 포괄적인 모든 것에 대해선 그 어떤 국내외 전문가도 박 대표와는 필적할 수 없을 것이다”며 “발로 뛰어다니며 일본 전국 각지에 걸쳐 오랜 시장조사를 해온 그의 숨은 공로가 있었기에 오늘날 순정소년이 일본에서 메이저 데뷔를 하게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그를 치켜세웠다.
싱어송 라이터 출신인 박 대표는 연습생 한명을 뽑는 일에도 자신이 직접 오디션 심사를 한다. 소속사 캐스팅 디렉터나 간부급매니저에게 맡겨도 되는 일을 아직도 일일이 오디션을 보는 것이다. 박상현 대표는 “최초 오디션은 정말 중요한 거다. 직원들에게 맡기면 보편화된 객관적인 주관만 가지고 판단하기 때문에 오디션 참가자의 숨어 있는 장점을 놓칠 수가 있다.

오디션을 보는 시간은 불과 5분도 채 안 되기 때문에 그 단시간 내에 지망생의 장점을 최대한 끌어 낼수 있게 유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지망생의 인생이 걸린 것이기에 단 한명의 심사도 신중하게 해야 할 것이다”라며 자신이 직접 오디션을 보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오디션프로그램을 보면서 정말 자질이 있는 지망생들이 심사위원의 주관으로 떨어지는 것을 보면 너무 안타까울 때가 많다. 이런 말하면  건방지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솔직히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100등 안에만 들어가는 지망생들만의 조합으로도 아시아 최고 k-pop 그룹으로 성장시킬 수 있을 것 같다”며 “어느 정도의 자질만 있으면 나머지는 지망생 자신과 음악프로듀서의 노력으로  충분히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실질적으로 그에게 오디션을 보러오는 가수지망생은 소위 1류가 없다. 열에 아홉명이 험한 연예계 바닥에서 상처투성이 연습생들이나 핸디캡이 있는 지망생들이 찾아온다.

신생기획사에서 2년 동안 아무것도 하지 못하다 방출된 연습생, 학원형 기획사에서 예치금 등의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날리고 가수의 꿈을 포기할 수 없어 찾아온 지망생, 나이가 많아 어느 기획사에서도 선택을 받지 못한 지망생 등이 지금껏 박 대표에게 오디션을 보러온 지망생들의 현주소다.

거기다 아이돌의 필수 조건인 노래, 랩, 댄스, 외모 중 한가지라도 출중한 연습생들이 없었다. 하지만 이런 핸디캡을 노력으로 극복시키고 그들에게 가장 어울리는 음악을 입혀 탄생시킨 그룹이 바로 지금의 순정소년이며 그들은 최단시간 내 일본 메이저 데뷔의 꿈을 이루었다.

그 결과 본능적인 캐스팅 감각과 음악선별 능력을 가진 제작자이자 음반프로듀서로서 멀리 현해탄에서부터 서서히 재조명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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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 대표는 “1류 연습생을 1류 아이돌로 만드는 것은 누구나 할수 있는 일이지만 여러 면에서 부족한 연습생을 어디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게 또 팬들이 좋아하게 만드는 것이야말로 프로듀서로서의 의무이자 책임인 것 같다”며 또 “처음부터 완벽한 사람(지망생)은 아무도 없다. 여러 가지를 어중간하게 하는 것보다 한가지라도 확실히 연습해서 그 장점을 최대한 어필하면 오디션에서 좋은 점수를 얻을 것이고 자신이 원하는 기획사에 들어가 꿈을 이룰수 있을 것이다”며 “단, 너무 욕심을 가지는 것도 실패의 큰 원인이기 때문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역량에 비례하여 기획사를 찾는 것이 가장 현명한 일”이라며 “언제든 오디션의 문은 열려 있으니 한가지의 자질 즉 한우물을 파서 언제라도 나를 찾아주길 바란다”며 말을 끝맺었다.

㈜아이티엔터테이먼트 관계자는“현재까지 예약판매 현황을 보면  특별한 이변이 없는 오리콘 상위권 소식을 들려줄수 있을 것 같다”며 “한일관계과 상당히 좋지 않아 k-pop이 가장 힘든 현지상황에서 생면부지의 신인이 올린 성과라 일본 현지 한국인들이 상당히 뿌듯해한다”고 말했다.

한편 순정소년은 일본 도쿄, 오사카 등지에서 지속적인 라이브를 통해 실력을 다져가며  일본팬들과 직접 소통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으며 공연 횟수만도 벌써 200회를 돌파했다고 알려졌다.

원래 그의 꿈도 가수였다. 23살에 가수의 꿈을 가지고 서울로 상경해 10년 동안 사기란 사기는 다 당하고 그로 인해 부모 소유의 빌딩도 경매에 넘어가는 등 완전히 빈털터리가 된후 결국 음악의 꿈을 접었다고 한다.

그후 그는 극심한 우울증을 겪으며 정신과 약을 수년 동안 복용하고 자살시도도 몇차례 하는 등 자신과의 힘겨운 싸움을 오랫동안 이어갔다. 그러던 중 인연이 된 한 스님의 권고로 산세 깊기로 유명한 경북 청도의 한 사찰에서 며칠밤을 새우며 삼천배를 하였고 마약보다도 더 중독성이 있다고 알려진 우울증약을 정말 힘들게 끊었다.

박상현 대표는 “그때가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정신과 약의 과다 복용으로 죽음이 눈앞에 닥치는 환각증세까지 보여 생사의 갈림길에 있었던 시절이었다. 아마 일반사람은 이해 못할 것이다. 장기간 정신과 약을 복용하다 한차례만 건너뛰면 얼마나 무서운 환각현상이 나타나는지, 저승사자도 보이고 사람 모두가 무섭다. 대인기피증, 공황장애는 말할 것도 없고 전화벨 울리는 것조차도 무섭다.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이라도 눈물이 나올 것 같다”며 “그 당시 나 자신과의 힘겨운 싸움에서 이길수 있었던 건 삼천배였다”며 눈시울을 붉히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 후 그는 한 지인의 도움으로 서울에서 4평 공간의 자그마한 떡볶이 집을 시작했고 근처 1평짜리 고시원에서 2년 동안 생활하며 하루 13시간 이상 분식업에만 열중했다. 그 결과 그는 7평짜리 분식집으로 옮기게 될수 있었고 급기야 꿈에 그리던 명동에 제법 규모가 큰 한식집을 오픈할수 있게 되었다. 그는 그만의 독특한 아이디어를 냈다.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한식과 k-pop의 결합, 한식집에서 k-pop 가수 지망생들의 생라이브를 접목한 것이였다. 당시 명동은 리틀도쿄라 불릴 만큼 일본 관광객이 북적였고 당시 k-pop의 인기는 절정의 궤도를 달리고 있을 때였다.

그는 그랜드 피아노를 구입했고 매일 k-pop live를 해줄 신인을 찾기에 나섰다. 결국 오픈과 동시에  live는 시작될 수 있었고  약간의 어려운 시기는 있었지만 k-pop을 좋아하는 일본 여성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서  가게는 일본인들로 늘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한식을 먹으며 가수지망생들의 k-pop 라이브를 듣는다는 발상은 그 누구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것도 그랜드 피아노의 음율에 맞추어 7080세대가 아닌 90년 태어난 파릇파릇한 아이돌지망생들의 생동감 넘치는 라이브는 일본여성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충분했을 것이다. 순정소년도 작년 이맘때 이곳에서 라이브를 하며 일본 여성팬들을 하나둘씩 늘려가기 시작했다.

지금의 순정소년이 일본 유니버설에서 메이저 데뷔를 하는 것도 바로 이곳에서의 현장 라이브를 통해 확고한 팬층을 단단히 쌓아놓았기에 가능한 것이였다. 그는 “자신의 바로 눈앞에서 라이브를 들려주고 정중하게 악수하고 기념촬영을 해주는 잘생기고 파릇파릇한 꽃미남 신인들에게 일본 여성팬들은 그들의 팬이 될 것이라 다짐한다. 그 순간의 다짐이 80% 이상 평생을 함께하는 열성팬이 된다. 그 누구에게도 알려지지 않은 신인아이돌을 전국적인 스타로 자신들 스스로가 만들어가는 독특한 일본팬덤 문화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며 “이런 문화는 아마 전세계에서 유일무이할 것”이라며 “아무리 인기가 없는 신인이라도 자신들이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소중하게 여기는 일본 팬문화를 보고 우리도 배워야 할 점이 많은 것 같다. 솔직히 그들의 팬문화를  존중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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