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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 정부 "IMO 사무총장선거, 임기택 후보 지지"

루벤 아로세메나 파나마 대사 "임 후보 해양관련 전문성·리더십 높게 평가"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2015-06-24 21:28 송고
루벤 아로세메나 주한 파나마대사는 24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 선거에서 한국의 임기택 후보를 공식 지지한다는 파나마 정부의 입장을 전했다. © News1 주성호 기자
루벤 아로세메나 주한 파나마대사는 24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 선거에서 한국의 임기택 후보를 공식 지지한다는 파나마 정부의 입장을 전했다. © News1 주성호 기자

루벤 아로세메나 주한 파나마대사는 24일 오후 "이달말 열릴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 선거에서 파나마 정부를 대신해 한국의 임기택 후보를 공식 지지한다"고 밝혔다.

루벤 아로세메나 대사는 이날 오후 9시 주한 파나마대사관이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임기택 후보의 해양관련 전문성과 리더십을 높게 평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동시간으로 파나마 정부가 현지와 IMO 본부가 위치한 영국 런던에서 주최한 기자회견에서도 호르헤 바라캇 파나마 해운항만청장과 다니엘 파브레가 주영국 파나마대사도 임 후보 지지 의사를 전했다.

루메 아로세메나 대사는 "파나마는 현재 운하 확장공사를 앞두고 있기에 IMO 사무총장 선거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며 "특히 한국은 파나마 운하 이용국 5위에 드는 주요국이라서 양국의 해상협력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김영석 해양수산부 차관은 "한국 정부를 대표해 세계 최대 해운국인 파나마 정부가 임기택 후보를 지지해준 데 감사하다"면서 "이번 지지 선언을 통해 양국간의 협력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고 진전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올해 우리나라는 임기택 부산항만공사 사장을 IMO 사무총장 후보로 내세웠다. 2011년에는 채이식 고려대 교수를 냈으나 현 사무총장인 일본의 코지 세키미츠에 밀려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임기택 후보는 1998년부터 2001년까지 주영 IMO연락관,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주영한국대사관 참사관을 지내며 IMO와 교류를 넓혀왔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임 후보는 정통 해운항만 전문가로 인적 네트워크가 풍부하다"면서 "세계 최대 해운업 국가인 파나마가 공식 지지를 발표하게 되면서 좋은 결과를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세계 해양대통령'으로 불리는 IMO 사무총장은 세계 해운·조선 관련 국제이슈와 규범을 다루는 국제기구의 수장으로 업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 세계 조선업계 1위이자 해운업 5위인 한국이 IMO 사무총장을 배출하면 글로벌 업계에서 위상과 입지는 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 사무총장인 일본의 코지 세미키츠 사무총장이 개인적 사정으로 연임을 포기함에 따라 오는 30일(현지시간) 영국 IMO 본부에서 새로운 사무총장을 뽑게 된다. 현재 우리나라 외에 덴마크, 필리핀, 케냐, 키프러스, 러시아가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선거는 IMO의 40개 회원국의 비밀투표로 진행되며 과반수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반복 진행된다. 대신 반복 투표를 하는 동안 최소득표자는 자동으로 탈락된다. 사무총장 임기는 4년으로 1회 연임이 가능하다.

중남미 소속 IMO 회원국인 파나마가 임기택 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함에 따라 다른 중남미 국가들의 투표 향방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파나마는 지난해말 기준 전 세계 상선의 20%(9000척)가 등록된 세계 최대 해운국이다. 현재 40개 IMO 회원국 중 중남미 소속은 8개 국가로 중남미의 지지만 얻어도 20% 득표율을 확보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정부와 해운업계 차원에서 임기택 후보의 당선에 힘을 쏟고 있다.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은 최근 IMO 회원국 관계자들을 잇따라 만나 임 후보 지지를 요청했다. 한국선주협회도 업계 차원에서 파나마 대사관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파나마 정부 차원의 공식 지지를 얻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sho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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