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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여론조사 지지율 1위, 시정운영에 방해돼"

(서울=뉴스1) 차윤주 기자 | 2015-06-12 13:18 송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12일 서울시청 기획상황실에서 열린 서울시 메르스 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5.6.1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12일 서울시청 기획상황실에서 열린 서울시 메르스 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5.6.1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12일 차기 대선 주자 지지도 1위에 오른 것과 관련 "시정을 운영하는데 방해가 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송파구 가든파이브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론조사 지지율은) 하늘을 나는 새털 같은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너무 몰아가는 것 같다. 그렇다고 (지지율 조사에서) 이름을 빼달라는 것도 좀 그렇고… "라고 시정 운영을 정치적으로 보는 견해를 경계했다.

'갤럽'이 지난 9~11일 전국 성인 1002명에게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박 시장이 17%의 지지로 1위에 올랐다.
 
박 시장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같은 감염병 대처에 대해 "중앙정부가 일임하면 지방정부는 더 편하겠지만 지방정부에 책임과 권한을 주는 게 더 효과적"이라며 "지역 보건소부터 역학조사를 할 수 있는 권한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최고 현안은 지역감염을 막는 것"이라며 "전날 구청장들과 회의에서 외국인이 많은 지역은 불법체류 등으로 통제가 안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더 신경을 써달라고 당부했다. 외국인 차별 소지도 있을 수 있어 조심스럽다"고 전했다.
 
그는 "자영업자들 매출이 절반 정도 줄었는데 이곳 만이 아니다"며 "최경환 국무총리 대행도 말씀했지만 세월호로 경기가 안좋았던 지난해 보다 오히려 경기가 죽었다. 심각한 것이 사실이라 빨리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13일 예정된 서울시 공무원 시험과 관련해선 "고민이 많았는데 지금까지 지역감염이 없다고 보면 합리적으로 시민들이 활동하실 수 있게 고민해야 한다"며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어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메르스 35번 환자가 다녀갔던 가든파이브 내 식당 '두끼'를 찾아 감사인사를 전했다. 박 시장이 지난 4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35번 환자의 동선을 알린 뒤 업소는 이튿날부터 자발적으로 영업을 중단하고 직원들에게도 출근 중지 조치를 취했다.
 
업주는 "메르스 전과 비교해 매출이 70% 줄었다"고 했고 박 시장은 "다른 가게도 마찬가지인데 빨리 이 위기를 넘겨야 한다. 나중에 다시 찾아 밥을 먹고 가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 업소에서 점심을 할 예정이었지만 35번 환자의 상태가 좋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오찬을 취소했다.
 
박 시장은 상가를 돌며 시민들과 만나 "메르스 때문에 잘 안다니는데 어디서 오셨냐. 안부를 묻고 "빨리 메르스를 잡겠다"고 했다.
 
한 상인은 "(서울시의 4일 긴급기자회견이) 너무 경솔했다. 찬물을 확 끼얹어서 자영업자들만 죽고 있다"고 항의하기도 했다.




chac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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