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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안 걸리려면 콧속에 바셀린” 근거 없는 유언비어 나돈다

(서울=뉴스1) 온라인팀 | 2015-06-03 12:28 송고
3일 오전 체험학습을 나온 중학생들이 마스크를 쓰고 서울 광화문광장을 지나가고 있다. © News1 신웅수 기자


“메르스를 예방하는 가장 쉽고 싼 방법은 바로 바셀린을 콧속에 바르는 겁니다.” 
최근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근) 관련 소문 중 하나다.  

SNS를 타고 퍼지고 있는 이 글은 보건복지부 산하기관 제약관련 부서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사람이 작성한 것으로 돼 있다. 그는 ‘중동 출신 전문가가 알려준 방법’이라는 설명과 함께 그럴듯해 보이는 근거까지 제시하고 있다. 바이러스 등은 수용성(水溶性)이고 호흡기를 통해 쉽게 전염되는데 바셀린이 지용성(脂溶性)이어서 코에 바르면 수용성인 바이러스가 체내로 침투하는 것을 막아 준다는 것.

과연 의학적 근거가 있는 말일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근거 없는 유언비어다.

바이러스가 몸 안에 침투해 증식하기 위해서는 수용성 물질과 지용성 물질 양쪽에 침투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바이러스를 물에 용해되는 수용성과 지방에 용해되는 지용성으로 나눌 수 없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바이러스가 수용성이라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일축했다.


k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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