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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입원환자 있어요?"…지방병원에도 유언비어 난무

(대구ㆍ경북=뉴스1) 피재윤 기자 | 2015-06-03 10:56 송고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3차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SNS 등을 통해 출처를 알 수 없는 각종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경북 안동지역 병원에도 괴담 불똥이 튀었다.

지난 1일 '안동 A병원에 메르스 의심환자가 격리됐다'는 유언비어가 흘러나온 이후 2일 이 병원에 확인 전화가 빗발칠 정도로 소문이 확산됐다.

하루종일 걸려오는 확인 전화로 병원 직원들이 업무에 지장을 받을 정도다.

같은날 페이스북을 통해 '안동지역 B병원에 의심환자가 격리 수용됐다'는 내용이 기하급수적으로 퍼져 나갔다.

이 병원에도 A병원과 마찬가지로 확인전화가 빗발쳤고, 일반환자 중 일부는 "검사를 받아보고 싶다"고 문의했다.
사망자와 3차 감염자가 나온 상황에서 지방병원에 근거 없는 유언비어가 퍼지자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대해 병원 관계자는 "아직까지 내방 환자 중 메르스 의심 증상을 보인 사례는 없다"면서 "최근 중동지역을 방문했거나 의심환자와 접촉한 사실이 있는 경우에만 검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확하지 않은 정보로 괴담을 만들어 유포하거나 출처가 불분명한 곳의 내용을 옮기는 행동이 병원을 곤경에 빠트리고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동지역 한 사회단체 관계자는 "최근 지역에서 확산되고 있는 유언비어는 초기 대응에 실패한 보건당국의 불신과 메르스에 대한 정서적 불안감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각종 유언비어를 막고 국민들의 불안감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보건당국이 지금이라도 최소한의 정보를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3일 현재 안동지역 병원에는 메르스 관련 의심·격리 환자가 단 1명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ssana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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