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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언론 "美 남중국해 함정 파견 주권 침해 단호한 보복" 경고

케리 주말 방중시 '항해의 자유' 언급…美·中 남중국해 갈등 고조 우려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2015-05-14 11:42 송고
2015.05.14/뉴스1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2015.05.14/뉴스1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남중국해를 둘러싸고 중국과 미국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군사적 대치마저 우려되고 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14일(현지시간) 논평을 통해 "미군이 만약 남중국해에서 중국을 도발한다면 단호한 보복이나 제재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관영언론은 때때로 중국 정부의 입장을 반영하고 있다.

환구시보는 미국이 중국이 인공섬을 건설하고 있는 남중국해 지역에 해군 함정과 항공기를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는 서방 언론을 인용해 "미국이 만약 보도대로 행동에 나설 경우 이는 중국의 주권을 적나라하게 침범한 것으로 중국이 어쩔 수 없이 이를 반대하는 행동에 나선다는 것은 반드시 발생할 수 있는 조치"라고 강조했다.

논평은 "미국이 군함과 군용기를 통해 파견해 남중국해 해역에서 하고싶은 일을 한다고 했을 때 중국이 감히 아무말도 못한다는 생각은 매우 '천진난만'하다"며 미국이 중국을 힘들게하는 만큼 스스로도 힘들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환구시보는 양국이 남중국해에서 군사적으로 대치한다는 상황이 발생한다 하더라도 미국의 국방력 우세가 중국의 '수적 우세' 및 지리적인 우세에 밀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만약 남중국해에서 군사 충돌이 발생하면 전체 지역이 반드시 혼란에 휩싸일 것이며 그 누구도 승자가 될 수 없고 필리핀, 베트남은 물론 아세안국가도 심각한 피해를 입는다"며 "시간이 지나면 필리핀, 베트남 및 아세안국가의 태도에도 변화가 생기게 돼 미국은 이 지역에서 지지와 협조를 이끌어내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관련 보도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했다.

화 대변인은 "미국은 (스프래틀리 군도 12해리 이내 군함 및 군용 파견에 대해) 명확히하라"며 엄중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중국은 남중국해에서의 항행의 자유를 지지하지만, 항행의 자유는 외국 군함과 군용기가 마음대로 한 국가의 영공과 영해에 들어오는 것과는 다른 것"이라며 "관련국들은 위험하고 도발적인 행동을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홍콩 봉황망에 따르면 미 해군 포트워스함(LCS)이 지난 11일 스프래틀리 해역 쪽으로 접근하다 중국 해군 호위함인 옌청함에 근접해 한때 신경전을 빚었다.

물리적 충돌은 빚어지지 않았으나 미군 측은 당시 자신들이 공해상을 항해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고 봉황망은 덧붙였다.

한편 오는 16일부터 이틀간 중국을 방문하는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베이징에서 '항해의 자유'에 대해 언급할 것이라고 미 국무부 관계자가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데이비드 시어 미 국방부 아태차관보는 이날 상원 외교위원회에 출석해 "우리는 이 지역(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지역)을 통행할 권리가 있다"며 "적극적으로 간척 활동의 의미를 파악하고 효과적이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조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ej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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