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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마지막 답변서 "미흡·불찰·양해…정신적 여유 없었다"

나흘간 대정부질문 마치며 소회…"성완종 '비타500' 박스는 이해 안 가"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박소영 기자 | 2015-04-16 19:20 송고
이완구 국무총리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을 마치고 차량에 오르고 있다. 2015.4.16/뉴스1 © News1 한재호 기자
이완구 국무총리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을 마치고 차량에 오르고 있다. 2015.4.16/뉴스1 © News1 한재호 기자


이완구 국무총리는 16일 국회에서 나흘간 열린 대정부질문을 마치며 "다소 미흡한 점이나 불찰이 있었다면 양해를 부탁드린다"며 "제가 정신적으로 여유가 없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대정부질문 마지막 순서였던 염동열 새누리당 의원 질의에 답한 뒤 "저에게 1분 정도 말씀의 시간을 주시겠나"라며 "4일 동안 의원들 질의에 총리 답변이 많이 미흡했다. 그러나 큰 틀 속에서 의원들 질의에 나름대로는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저에 대한 여러 의혹과 질타, 걱정의 말씀이 있었는데 저도 4일 동안의 대정부질문을 준비하다 보니 제 문제를 살펴볼 겨를이 없었다"며 "시간이 정신적으로 여유가 없어 충실한 답변이 못 됐다"고 이해를 구했다.

그러면서 그는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한 의혹에는 적극 해명을 이어갔다.

이 총리는 "현지에서 (저의 전) 운전기사가 (3000만원 수수 관련) 진술을 반박하는 기자회견이 있던 것을 지금 보고받았다"며 "선거사무실에는 많은 분들이 박카스, 비타500 등 음료를 가져오는데, 그럼 선거사무실 여직원들이 (받았다고) 적어 놓는다"고 운을 뗐다.
이어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 나온 얘기로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비타500 박스를 갖고 제 방에 와서 독대를 했다는 것은, 당시 성 전 회장이 국회의원 신분인데 그 박스 하나를 들고 부자연스럽게 저를 만나러 들어온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경험상 이해가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의원 중 누가 선거사무소에 비타500 박스를 들고 들어오나"라며 "수도 없는 경험상 현직 의원이 찾아와 거기에 돈을 넣었다면 박스 하나 들고 후보자 방에 들어와 놓고 갔다는 건 어색하다는 생각이 들어 마지막 시간에 장황한 말씀 드린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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