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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동성애자 청소년 '개조치료' 중단" 촉구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2015-04-09 17:29 송고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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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미성년자 동성애자 또는 트랜스젠더들의 성적 성향, 성 정체성을 바꾸기 위해 사용되는 이른바 개조 치료법(conversion therapy)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발레리 재럿 백악관 선임 고문을 통해 "(개조 치료가) 트랜스젠더를 비롯해 게이, 레즈비언, 양성애자 청소년들의 삶에 미치는 절망적인 효과에 대한 여러분의 우려를 함께 느끼고 있다"며 "개조 치료는 특히 젊은 층을 상대로 사용됐을 때 의학적으로도, 도덕적으로도 적절하지 않으며 (그들의 삶에) 상당한 해를 끼칠수 있다는 점을 과학적 증거가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의 이번 발표는 백악관 청원 사이트에 이러한 개조 치료를 받다 지난해 자살한 트랜스젠더 여학생 릴라 알콘(17)을 추모하는 움직임과 함께 개조치료 중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계속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CBS는 백악관이 개조치료 중단을 공식 입법화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이미 개조치료를 법으로 금지한 일부 주정부에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현재 캘리포니아, 뉴저지 등 18개 주에서만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개조치료법 사용이 법으로 금지되어 있다.
오하이오에 거주하던 알콘은 지난해 12월 자신의 마이크로블로그 '텀블러'에 "부모님은 내가 그들의 완벽한 사내아이로 자라기를 원해 기독교 심리치료사에게 보냈지만 선입견으로 가득 찬 사람이었다"며 자살을 암시한 뒤 견인 트레일러에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l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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