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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만원 주면 안심전환대출" 서민 등친 전화사기단

"개인평점·신용등급 올려주겠다" 속여…인출책 구속

(서울=뉴스1) 박현우 기자 | 2015-04-05 17:17 송고 | 2015-04-06 16:18 최종수정
 
 

안심전환대출을 받을 수 있는 요건을 만들어 주겠다고 속여 돈을 받아 가로챈 전화대출사기단의 인출책이 붙잡혔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및 사기 혐의로 류모(31)씨를 구속해 수사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류씨가 속한 전화사기단은 지난달 31일 대구에 사는 장모(58)씨에게 전화를 걸어 "기존 주택담보대출을 안심전환대출로 전환해줄 수 있는데 개인평점이 부족하고 신용등급이 낮아 이를 올려야 한다"고 속여 3000만원을 입금받았다.

같은날 사기단 총책으로 추정되는 '박 실장'으로부터 장씨가 입금한 돈을 전액 현금으로 인출·송금할 것을 지시받은 류씨는 서울 광진구 군자역 근처에서 3000만원을 인출해 박 실장이 지시하는 대포통장 4개에 나눠 2970만원을 송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류씨가 이같은 수법으로 지난달 5~31일 10여차례에 걸쳐 대포통장 약 60여개를 건네받아 다른 조직원에게 전달하거나 대출사기 피해금 약 1억원을 인출해 송금한 것으로 보고있다.
경찰조사 결과 류씨는 인출·송금하는 대가로 피해액의 1% 정도를 수고비로 받기로 하고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박 실장' 등은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보안성이 좋은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을 통해 메시지를 주고 받았고 퀵서비스나 지하철 물품보관소를 통해 통장 등을 주고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류씨가 갖고 있던 범행에 쓰인 대포통장에 입·출금할 때 쓰인 체크카드 8장과 휴대전화를 압수하는 한편 류씨에게 텔레그램을 통해 인출 지시 등을 한 '박 실장' 등 공범들을 추적하고 있다.

안심전환대출은 은행에서 변동금리·일시상환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대출자가 연 2.5%대 고정금리·분할상환으로 갈아탈 수 있도록 해주는 제도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각각 지난달 24~27일, 지난달 30일~지난 3일 두 차례에 걸쳐 안심전환대출 접수를 받은 결과 총 34만5000명이 33조9000억원을 신청했다.




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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